사육 줄었는데 관세까지…소소기 가격 급등 우려
"멕시코서 송아지 수입해 키운뒤 캐나다서 도축"
계란 가격도 천장 묶여…멕시코·캐나다서 밀수 ‘기승’
미국서 계란 12개 5.9달러, 멕시코에선 2~2.5달러
계란 프라이가 들어간 치즈버거.(사진=오슈발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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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 줄었는데 관세까지…소소기 가격 급등 우려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은 계란뿐 아니라 소고기 부족에도 직면해 있다. 소고기 가격이 수년간 꾸준히 상승해온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농축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 다진 소고기 가격은 1파운드당 평균 5.6달러로 2020년 1월 3.9달러 대비 45% 상승했다. 이는 일반적인 물가 상승률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미국인들의 햄버거·스테이크 사랑은 여전해 소고기 소비는 줄지 않고 있다. 이에 미국은 2023년 이후 소고기 순수출국에서 순수입국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살아 있는 소는 200만마리, 소고기는 46억파운드(약 21억㎏) 수입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현실화 가능성도 우려 요인이다. 현재 미국으로 수입되는 소는 상당수가 멕시코에서 자란 송아지다. 미국에서 살을 찌운 뒤 캐나다 도축장을 거쳐 소고기로 미국에 재수입된다. 소고기 가격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
미국 네브래스카 북동부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스티브 손더먼은 “관세가 국내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문제가 더 복잡하다. 가격 측면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업계 입장에선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수퍼마켓에서 고객들에게 계란 공급 부족을 알리는 메모가 게재돼 있다. 계란 12개 들이 가격은 6.79달러로 표기돼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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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묶인 계란값…멕시코·캐나다서 밀수 ‘기승’
조류독감으로 천정부지 치솟은 계란 가격은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A등급 대형 계란 12개 들이 가격이 지난달 기준 평균 5.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3달러의 거의 두 배다. 일부 지역에선 10달러 이상에 팔리기도 한다.
이에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계란을 밀수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멕시코에선 계란 12개 들이 상품이 2달러 미만이며, 미국과 국경이 인접한 도시에서도 2.30달러에 그친다. 캐나다 식료품 업체 노프릴스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이 3.73달러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미 전역에서 계란을 밀수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전년 동기대비 36% 급증했다. 모든 국경 지역에서 계란을 포함한 조류·가금류 관련 제품 압수 건수는 같은 기간 총 3768건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이유로 내세운 펜타닐 단속 건수(352건)의 10배가 넘는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의 브루스 뮤어헤드 교수는 “더 많은 계란이 공급되려면 적어도 8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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