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정책꾸러미 발표, 수업집중시간 보장
공모사업 선택제 확대·학교 자율 선택 운영
김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많은 교육가족을 만나며 전임 교육감의 일방행정과 불통행정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위해 일방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현장의 의견 수렴 없이 밀어붙이기로 일관한 결과 교사들의 사기와 자긍심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부산교육을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김 후보는 위기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전임 교육감이 만든 전시성 사업들의 효과를 제대로 분석해 옥석을 가리고 학교와 교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교육행정을 통해 교사들이 긍지를 갖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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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첫째 ‘교사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환경 마련’을 목표로 △교무행정 전담팀 확대 △모든 교원에게 AI 비서 제공 △공모사업 선택제 확대 등을 통해 교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교무행정 전담팀’은 김 후보 재임 기간 ‘부산다행복학교’를 중심으로 운영해 교원들의 업무를 경감하고 담임 교사들이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효과를 보였던 정책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그동안 일방적으로 추진해왔던 교육청 정책들을 희망하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용할 수 있도록 ‘공모사업 선택제’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현장 체험학습 등 학교 밖 교육활동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교육활동을 준비할 때부터 현장의 위해 요인을 점검할 수 있는 안전 전문 요원을 지원하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한 교원의 배상책임을 지원할 수 있는 교원보호공제의 보호 범위를 확대한다.
또 교권 침해, 악성 민원 등이 발생할 때 가장 가까이에서 교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학교장의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한 사례 중심의 연수를 강화하고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을 예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의사소통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셋째 ‘학교복지와 교사복지 확대’를 목표로 △AI, 에듀테크 활용을 돕는 자료와 연수 지원 확대 △저경력 교사, 공무원의 복지포인트 인상 △학교 기본운영비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 낮은 급여와 힘든 업무로 이직 희망 공무원이 늘어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저경력 교원과 공무원의 복지포인트를 인상하고 학교에서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기본운영비 지원을 확대해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책 발표 이후 김 후보는 부산진구 양정동에 위치한 ‘다이퀘스트’ 부산지사를 방문해 AI 기술의 현황을 살펴보고 교육행정에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후보는 “교원 업무가 양적으로 늘어나 힘든 면도 있지만 업무방식이 낡아 간단한 일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며 “발달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모든 교원에게 ‘AI 비서’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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