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 말고 한시라도 빨리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 밝혀야"
"8전 8패 탄핵 선고 결과에 반성도 안 해…승복할지 의문"
"승복과 각하·기각 주장은 별개…국론 분열 막기 위한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3.17. kkssmm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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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 승복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지도부 내에서는 여야가 함께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폭주를 돌아보지 않고 대통령을 파면하라며 국민을 선동하고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데 온 힘 쏟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탄핵이 기각될 경우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선동도 하는데, 민주당은 이런 자세를 버리고 한시라도 빨리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헌재는 어떤 위협에도 흔들리지 말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판결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8전 8패의 탄핵 선고 결과에 대해서조차 승복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 선고에 대해 과연 승복할지 의문이다. 지금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는 단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정확히 어떤 정도로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파악하기로는 공식적인 선언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국론 분열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어서 여야가 함께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 (회의에서) 있었다"고 부연했다.
'지도부는 헌재 판결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여당 의원 상당수는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승복 문제와 각하·기각을 주장하는 것은 별개"라고 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우리는 헌재 결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기각이나 각하 둘 중 하나 아니겠나"라며 당 지도부가 승복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하는 걸 보면 굉장히 성급해졌다. 뭔지 모르지만 급해졌다는 느낌을 우리가 받고 있지 않나"라며 "자기네들도 지금 굉장한 불안감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도 공식적으로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묻자 "(윤 대통령 최종 변론에서) 여러 가지 행간을 읽어보면 대통령이 승복을 하겠다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읽혀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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