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8% 상향 조정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4조1000억원으로 추정돼 2021년(4조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올해 가전(H&A)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조6000억원으로 추정돼 2020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호전 요인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 중심의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이 급증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매출 증가에 따른 냉난방공조(HVAC)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5년, 2026년 지배주주순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29%, 23% 각각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1월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조2000억원으로 감익이 예상됐으나 아시아 중심의 고부가 가전 판매 급증으로 1조4000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를 12% 상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며 "1분기 가전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예상돼 2023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기업공개(IPO)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와 관세전쟁의 반사이익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인도법인 현지 상장을 통해 3~5조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인도 IPO 자금 조달로 자사주 매입, HVAC 부문 인수합병(M&A) 등이 예상돼 인도 IPO는 주주환원 확대를 의미할 전망"이라며 "만약 조달된 자금 3조원 중 20%만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다고 가정해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6000억원, 자사주 매입 수량은 745만주(총 발행주식의 4.6%)로 올해 LG전자 일평균 거래량(55만주)의 14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상호 보복 관세 부과로 월풀과 일렉트로룩스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향후 LG전자는 관세전쟁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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