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관세, 美의 4배' 오해 바로 잡고
"불리하게 대우하면 안된다" 강조
美 진출한 국내 철강업계도 만나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 무역대표부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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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한국에 대한 관세 면제 또는 적어도 주요국들에 비해 비차별적 대우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16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지난 13∼14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그리어 USTR 대표 등을 면담하고, 상호 관세를 비롯한 미국의 무역 관련 제반 조치 계획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한미 통상당국 수장 간의 첫 면담인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앞으로 관세 및 비관세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통상교섭본부와 유사한 USTR은 미국의 통상·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트럼프의 '관세 전쟁'을 직접 실행하게 된다.
정 본부장은 특히 지난 12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와 관련해 "한국 철강에 대한 관세 면제 필요성을 전달했다"면서 "우리 철강 수출이 미국 산업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미국에서 생산이 부족한 품목의 공급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와 하방 산업 경쟁력에 기여하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면담은 미국 신행정부 출범 후 양국 통상당국 간 첫 상견례였다"며 "앞으로 신뢰 관계를 쌓을 유의미한 단초가 될 것으로 평가하며, 미국 통상 정책에 대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앞으로 이어질 양자 협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미 양측은 앞으로도 관세·비관세 조치에 대한 건설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진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한국계로는 처음 연방 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당·뉴저지)과 만나 한미 간 협력 심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허드슨 연구소 및 현지 로펌 등의 전문가들과 면담하고,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통상 정책 대응 방안 및 산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정 본부장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철강 업계와도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한 대응 전략 및 업계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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