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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현장]"尹 대통령 돌아올 것"...세력 규합 나선 尹 지지자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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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어진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
집회 참석자, 윤 대통령 복귀 기정사실로 취급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을 열고 있다. 사진=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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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개찰구를 나서자 붉은색 옷에 검은색 조끼를 입은 노년의 여성 1명이 말을 걸어왔다. 여성의 손에는 '탄핵 반대 서명서'란 종이와 펜 1자루가 들려있었다. 여성은 "아직 서명 안 했으면 1번 하고가요"라며 종이를 들이밀었다. 종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을 적도록 돼있었다. 해당 여성의 옆에는 또 다른 노년의 여성이 '자유마을'이라고 적힌 종이에 행인들의 서명을 받고 있었다. 15일 오후 12시 30분께 수도권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방면 통로의 풍경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막판 세력 결집에 나섰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세력을 결집하면 결집할수록 윤 대통령의 파면이 요원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법질서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尹 복귀에 대한 기대감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의 세종대로 500여미터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자유통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을 열렸다. 주최 측 추산 집회 참석 인원은 350만명이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이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모씨(57)는 "이렇게 많은 인원이 거리에 나오는 것을 봐라. 윤 대통령의 복귀가 '국민의 뜻'"이라면서 "헌재가 감사원장과 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것을 보면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집회 참석자 김모씨(43)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는 것이 맞다. 좌파 재판관들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나라를 지키는 재판관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도 윤 대통령의 석방을 기정사실로 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돌아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4·19 혁명처럼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대통령이 할 수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산 등의 과제를 국민이 직접 해결해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의 석방도 집회 참석자들의 탄핵 기각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윤모씨(60)는 "공수처가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사실이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명명백백히 밝혀진 지금, 헌재가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헌법기관에 대한 부정
헌법기관들을 부정하는 목소리도 거셌다. 당장 집회 참석자들은 '간첩국회 즉각해산'과 '문형배, 이미선 즉각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며 윤 대통령의 탄핵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어떤 이는 윤 대통령의 '우국충절'을 찬양하는 노래를 틀면서 집회장을 배회하기도 했다.

대통령으로서의 헌법 수호 의지를 판단하는 헌재의 탄핵심판과 형법상 죄의 유무를 가리는 법원의 형사소송을 구분하지 않으면서 헌재의 판단에 대한 불복을 예고한 이들도 있었다.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며 집회에 참석한 최모씨(63)는 "법관으로서 자격도 없는 이들이 헌재에 앉아 대통령 탄핵심판을 자기들 멋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헌재가 떳떳했다면 왜 내란죄에 대한 심리를 왜 하지 않고, 왜 윤 대통령의 발언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윤 대통령 지지자 A씨(56)는 "12·3 비상계엄의 경우 나라의 존폐 위기를 알기 위한 계몽령이므로 내란으로 보기 힘들다"며 "내란이 아닌데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어떻게 헌재의 탄핵심판이 통과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곳곳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세이브코리아는 오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고,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저녁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보수 #윤석열 #탄핵 반대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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