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7 (월)

[웰컴 소극장]아들에게·띨뿌리·그 봄, 한낮의 우울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월 셋째 주 볼만한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극 ‘아들에게’ (3월 22~3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극단 미인)

함경북도 청진 해안. 미옥은 복면을 쓴 채 끌려오고 남자들은 즉결심판이라는 명목으로 미옥을 바다에 던진다. 어딘지 모를 곳으로 걸어들어온 미옥. ‘간첩’, ‘미제스파이’라는 사람들의 수군거림 속에서 박 기자가 나타나고 미옥에 대해 인터뷰를 시작한다. 미옥은 특별했던 출생부터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독립운동가 현순의 딸로 1930년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 중국·일본에서 공부한 뒤 중국·러시아·미국·일본을 오가며 독립운동과 공산주의 운동을 한 현미옥(앨리스 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단 미인의 김수희 극작·연출 작품으로 배우 김선경, 김하람, 남권아, 린다전, 신용진, 박종현, 우미화, 이대연, 이승헌, 이원준, 김병관, 김윤정, 김호근, 서경현, 박지원, 전재홍, 한정훈 등이 출연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극 ‘띨뿌리’ (3월 20일~4월 6일 이해랑예술극장 / 극단 수)

월북자 연좌제로 얽힌 가족을 중심으로 매향리 폭격장 반대운동이 시작된 1988년과 폭격장이 폐쇄된 2005년 이후의 이야기를 담는다. 54년 동안 매일 600회 이상의 폭격 훈련이 이뤄졌던 매향리 주민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폭력과 억압 속에서 살아야만 했다. 작품은 이러한 현실을 관객에 전하며 휴전국 대한민국에서 전쟁의 상처가 어떻게 여전히 사람들의 삶에 남아 있는지를 질문하다. 김윤식 극작, 구태환 연출 작품으로 배우 황세원, 박완규, 박초롱, 이수형, 데니안, 김성철, 박승희, 성노진, 김희창, 허웅, 임지환, 노상원, 오택조, 유진희, 배현아, 김민재, 백지선, 조성국, 박종호, 이한별, 박형준, 김광태, 최준혁, 김정희 등이 출연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극 ‘그 봄, 한낮의 우울’ (3월 19~30일 극장 동국 / 극단 꿈의동지)

일요일 아침, 밤샘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공무원 현주와 그런 남편을 맞이하는 가정주부 꽃님. 여느 때와 다를 것 같지 않은 일상적인 행위와 대화를 하다 남편이 거실 창틀 밖 자물통을 발견하고 그 이유를 묻는다. 아내는 돌연 “당신 밥 차려주고 나 저기서 뛰어내릴 거야”라고 말한다. 담담히 생을 정리하는 꽃님은 현주에게 자신의 마지막을 지켜봐 달라고 하지만, 현주는 꽃님을 어떻게든 막아보려 하는데…. 2011년 일어난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부부의 서글픈 일상과 삶을 다루는 작품이다. 김상진 극작, 박지호 연출로 배우 이종무, 임정은이 출연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