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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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은 99.99% 이상 순도를 가진 금을 뜻합니다. 100%가 아닙니다. 아주 미세한 불순물이 남을 수밖에 없고, 금의 순도를 측정할 때 오차범위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99.99%가 현실적으로 '완벽'을 의미합니다.
투자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자가 단 1%에 불과한 은행예금이라도 최악의 상황에선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천만원까지만 원금이 보장됩니다. 완벽하게 안전한 자산이란 없는 셈이죠.
정말 극단적으로 적은 확률이지만, 일단 한 번 발생하면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나는 사건을 금융권에서는 '블랙 스완'이라고 부릅니다. 블랙 스완의 대표적인 사건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도 불리는 당시 위기는 ABS(자산유동화증권)의 종류 중 하나인 MBS(주택저당증권)의 부실이 원인이 됐습니다.
보통 ABS는 이렇습니다. SPC(특수목적법인)는 자산보유자의 채권(빚)을 사들여 기초자산을 확보하고, 기초자산의 신용을 보강한 뒤, ABS를 판매해 수수료 수입을 올립니다. 자산보유자는 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고, ABS 투자자는 시장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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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기업회생신청,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GJC 회생절차 신청 발언 등이 사태를 촉발했습니다. 기업회생은 파산 위기 선언과 같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마른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상황일 것입니다.
주식시장에는 구조화 상품이 있습니다. 복잡한 파생상품 전략을 구사하는 방식인데요. 대표적으로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사태가 대표적입니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인데, 홍콩H지수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품의 문제는 '불완전판매'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는 점입니다. 금융공학을 이용해 매우 복잡하게 설계된 상품이기 때문인데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또 다른 하나는 고객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라며 "수익과 손실 조건에 대한 복잡한 설명을 듣고, 고객이 '대기업 A가 망하지만 않으면 3개월만에 수익률이 6%를 보장하는 상품'이라고 단순하게 이해하고 가입하는 경우"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수익이 큰 상품에 관심이 더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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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통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에서 하이 리턴만 생각하고 하이 리스크는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큰 화를 부르게 되죠.
자본시장연구원 권민경 연구위원은 "위험에 대해 충분한 이해 없이 투자할 경우 특정 자산에 지나치게 많은 자금을 투자하게 돼 추후 문제 발생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높은 금리를 제공하거나 손실 가능성이 작아 보이는 상품이라도 분산투자의 관점에서 그 비중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자산가들은 자기 자산의 일부만 위험 상품에 투자한다"면서 "수익보다 위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알라이스 역설 실험을 재구성하면 사람들의 선택이 바뀌기 때문이죠. 즉 1번 상품은 33%의 확률로 250만원, 66%의 확률로 0원, 1%의 확률로 0원을 줄 때 2번 상품은 33%의 확률로 240만원, 66%의 확률로 0원, 1%의 확률로 240만원을 준다고 하면 2번 상품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권 연구위원은 "두 실험에서 각 자산의 절대적 확률이나 보상의 차이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정보의 재구성이 투자자의 편향을 바로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정부나 업계는 정책을 수립할 때 이런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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