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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칼춤에 "문화대혁명 때 마오쩌둥 같다"…중국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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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역시 트럼프에 대한 반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를 문화대혁명으로 수백만 명을 희생시킨 마오쩌둥과 비교하고, 일론 머스크는 마오의 부인에 빗대기도 합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3일) : 유럽연합은 정말이지 끔찍합니다. 그들은 미국 기업들에 소송을 걸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2일) : 우리는 캐나다에게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멕시코로부터도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종잡을 수 없는 막무가내식 행보에 중국인들의 냉소가 눈에 띕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선 이런 트럼프를 과거 문화대혁명을 이끈 마오쩌둥에 대입하는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1966년부터 10년간 이어진 문화대혁명은 집단 광기에 수백만 명이 희생된 중국 현대사의 대표적인 암흑기입니다.

자신을 비판하지 않는 정치국 위원들로 아래를 채워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던 그 시절 마오쩌둥과 현재의 트럼프가 비슷하다는 겁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미국판 문화대혁명이 시작하는가", "트럼프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같은 모든 기본 원칙을 깨뜨렸다", 이런 평가를 했습니다.

트럼프가 지난달 '나라만 구할 수 있다면 뭘 해도 괜찮다'는 취지로 글을 올린 것도 마오쩌둥과 유사하다고 봤습니다.

마오쩌둥이 내건 "모든 반항과 반란에는 정당한 도리와 이유가 있다"는 선전 구호와 일맥상통한다는 겁니다.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트럼프 비호하에 칼날을 휘두르는 일론 머스크는 마오쩌둥의 네 번째 부인인 장칭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실세 '4인방' 중 하나인 장칭은 홍위병을 이끌며 중국 현대사 암흑기를 가져온 장본인입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 (지난 2월 20일) : 이것이 바로 관료주의를 잘라낼 전기톱입니다. 전기톱!]

심지어 마오쩌둥 추종자들 사이에서도 "20세기 중국 문화혁명의 꽃이 미국에서 열매를 맺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유정배]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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