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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목 뭐 길래"…단숨에 코스닥 시총 7위에 진입한 코오롱티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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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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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올 들어 100% 이상 급증하며 당당히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내로 들어갔다. 6년 전 상장폐지 위기를 겪고, 지난 2022년 10월 거래가 재개된 지 약 3년 만에 부활의 날갯짓을 화려하게 펼치고 있다. 세계 최초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의 긍정적 임상 결과 기대감 확산과 함께 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해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평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5분 기준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1% 오른 5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114% 오른 수치로 이날 장 중 6.94%까지 치솟으며 5만2400원 52주 신고가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연초부터 지난 13일 종가 기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265억7000만원, 37억16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 코오롱티슈진 시가총액은 연초 1조9230억원에서 3조9946억원으로 2배 정도 불었다. 이날 주가가 급증하며 같은 시간 4조2229억원을 기록, 코스닥 8위에서 7위로 올라갔다.

코오롱티슈진의 주가가 빛을 본 건 거래재개 후 약 3년 만이다. 2019년 5월 식품의약안전처가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인보사케이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하면서 상장 폐지 위기를 겪던 코오롱티슈진은 2022년 10월 거래를 재개했다.

주가의 상승은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하고 있는 인보사(Invossa, TissueGene-C)가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오롱티슈진이 주력해 개발하고 있는 TG-C는 정상 연골세포와 치료 성장 인자 TGF-β1을 발현하기 위해 형질 전환된 세포를 혼합한 동종 세포 및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다. 무릎 골관절염 치료를 위해 개발됐으며, 무릎 관절 내 주사로 주입된다.

현재 TG-C는 미국 FDA 3상 투약을 성공적으로 완료, 100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2건의 연구는 2026년 3월, 7월에 종료될 전망이다. 앞서 2023년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2상 장기추적 환자를 대상으로 TG-C 투여 후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와 해당 수술을 받은 환자와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평가 대상 환자 중 80%가 인보사를 투여받은 이후 현재까지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지 않는 등 효과를 입증 받았다.

올 2월에 발간된 골관절염(OA) 신약개발 리뷰 논문을 참고하면 현재까지 질병을 조절하는 골관절염 치료제(DMOAD)로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신약 후보는 인보사가 유일하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가 인공슬관절 치환 수술(TKA)을 지연하는 DMOAD로 승인되면 피크세일즈는 70~82억달러(한화 약 10조1000억원~11조940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8년 품목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에 더해 직원들에게 부여된 주식매수권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코오롱티슈진은 직원 30명에게 5026주의 주식매수권을 부여한다고 공시했다. 헹시가격은 3만6000원 수준이며, 해당 직원은 이사회결의일인 2025년 3월 7일로부터 회사에 2년 이상 재직해야 행사할 수 있다. 행사 후에는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을 가진다. 통상 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경우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증권가의 평도 좋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다 이유가 있어서 오른 것"이라며 "인보사가 DMOAD로 승인된다면 보수적으로 70억달러(한화 약 10조원)의 피크세일즈를 기록한다고 가정하고 빅파마의 매출총이익률 85%, 영업이익률 55% 가정 시 피크 세일즈 달성 시의 영업이익은 5조5000억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오롱티슈진은 대리점(OA) 판매 네트워크를 지닌 빅파마를 통해 판매할 것"이라며 "판관비 지출은 현재 수준에 불과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영업이익률은 추가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무건전성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지난해 영업순손실 219억원, 당기순손실 33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7.3%, 96.2%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를 지속해왔다.

김세연 기자 seyeon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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