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신입생 받는 푸야오과기대, '학-석-박 8년제' 도입
차오더왕 푸야오 그룹 회장(왼쪽)과 왕수궈 푸야오과학기술대 총장 |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한 갑부가 미국과의 과학기술 경쟁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설립해 화제를 모은 민간 대학의 초대 총장이 무보수로 봉사하겠다고 밝혀 또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 위치한 푸야오과학기술대(FYUST)의 초대 총장으로 취임한 왕수궈(67)는 최근 중국중앙TV(CCTV)의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해 월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직 교육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일하기로 했다"면서 "나는 나라에서 퇴직 연금을 받기 때문에 생활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기회를 얻는다는 자체가 행운"이라면서 "시대에 부합하고 미래를 이끌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CCTV 인터뷰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이어서 8년 안에 마치도록 하는 푸야오과기대의 교육과정도 홍보했다.
중국의 유리 제조 분야 1위인 푸야오 그룹의 창업자 차오더왕이 자신의 고향에 세운 푸야오과기대는 올해 정식 인가를 받아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차오 회장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메리칸 팩토리'(American Factory·美國工場)의 주인공으로도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첨단 제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차오 회장은 1천억위안(약 20조원)을 투자해 대학을 설립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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