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트럼프 비위 맞추기…면전 '그린란드 병합' 발언에도 침묵
뤼터 나토 사무총장(좌)과 트럼프 대통령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관여해 전쟁 교착 상태를 깨뜨렸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미국의 '30일 휴전안'이 "매우 영리한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쟁이 중단된다면 유럽, 그리고 미국도 어떤 식으로든 단계적으로 러시아와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고 유럽 안보에서 발을 뺄 수 있다고 엄포를 놓자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 추진도 연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실한 안전보장 없이 종전만 서둘러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뤼터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날 회담이 "아주 긍정적"이었다면서 나토 동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이 확고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뤼터 사무총장을 가리켜 "(병합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very instrumental)을 할 수도 있는 사람과 앉아있다"고 말하는 등 나토를 영토확장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뤼터 사무총장은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논의는 외부에 맡겨 두겠다"며 사실상 침묵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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