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샤프스 비치에서 열린 서핑 대회에서 상어가 선수 근처를 헤엄치고 있는 모습.(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뉴사우스웨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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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바닷가에서 상어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상어와 마주치는 일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12일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WA) 경찰 당국은 지난 10일 호주 남동부의 외딴 바닷가인 훠턴 해변에서 파도타기를 하다가 실종된 30세 남성이 상어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바다에서는 사람이 몸부림치고 비명을 지르는 것이 목격됐으며, 사고 다음 날 경찰이 수색한 결과 물린 자국이 있는 서프보드가 발견됐다.
또 한 목격자가 무인기(드론)로 촬영한 영상에는 해안 쪽 바다에 피가 붉게 번져 있고, 인근에서 상어가 헤엄쳐 이동하는 모습 등 사고 정황을 파악할 만한 장면이 포착됐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호주방송 ABC에 “영상에는 혈흔과 상어는 물론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장면까지 포함됐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달 동안 호주에서 상어로 인해 벌어진 4번째 사망 사례다.
지난 7일에는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 건야 해변에서 한 여성이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오른쪽 다리에 중상을 입은 일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상어와 사람이 마주치는 경우가 더 잦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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