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삼성, 미래 먹거리 ‘냉난방공조’ 사업 박차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세계 열효율 관리 수요 급증

시설 통합 관리 솔루션과 접목

“2025년 매출 증가율 30% 달성 목표”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냉난방공조(HVAC)가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공조 시스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HVAC 기술력에 기존 시설 통합 관리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를 접목해 안정적인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소비자대상거래(B2C) 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거 단지부터 공공시설, 상업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을 대상으로 HVAC 솔루션 공급을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HVAC 솔루션 관련 매출 증가율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는 3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고효율과 설치 편의성을 키워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대표적인 게 유럽 40여개국에서 판매 중인 보일러 대체 난방기기 ‘EHS’다.

삼성전자는 1월에 개최된 CES 2025에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를 선보이며 세계 최대 공조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했다. EHS는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므로 에너지원으로 화석연료를 쓰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고효율화 명목으로 보일러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하나의 기기로 동절기 난방, 사계절 온수 공급과 함께 하절기 냉방도 해결하는 ‘EHS TDM 플러스‘도 삼성전자의 HVAC 경쟁력으로 꼽힌다. TDM은 시분할 방식의 물과 공기를 이용한 냉난방으로,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실외기 1대만으로 냉방과 난방, 항시 급탕이 가능해 설치 공간 확보에도 유리하다.

이 같은 HVAC 솔루션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프로와 만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집이나 건물의 에너지 관리, 원격 유지보수, 빌딩 에너지 절약 관리 및 자동화 운영 등을 돕는 솔루션이다.

글로벌 공조 시장은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난화를 중심으로 한 기후변화, 도시화, 인구 증가 등으로 전 세계 각국이 규제에 나서면서 열효율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져서다. 시장조사기관 비스리아는 2023년 1486억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공조 시장이 2028년 188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