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촉구 집회 "헌재는 즉각 윤석열 파면 선고하라"
민주당, 국회서 광화문까지 도보행진 후 집회 합류
12일 오후 7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주권자인 국민이 경고한다. 헌재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신속히 파면 선고하라"고 촉구했다. 박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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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선포 100일째인 12일, 헌법재판소(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이날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 행진을 한 뒤 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해 총력전을 벌였다.
비상행동은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주권자인 국민이 경고한다. 헌재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신속히 (윤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라"고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등이 적힌 피켓과 응원봉을 들고 "내란세력 끝장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인파가 무대가 마련된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서십자각까지 거리를 가득 메웠다.
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탄핵 인용 소식을 기다리며 새해 계획을 다시 세우려 했지만,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세상이 뒤집힌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을 지지하는 세력과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내란을 정당화하며 세상의 상식선을 부수려고 하는데, 헌재·검찰·법원이 수호하는 가치가 과연 안전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미루다가 12월 3일 계엄의 밤 같은 상황이 다시 오면 누가 책임질 수 있는가. 빨리 탄핵하고 따뜻한 봄에는 내란 대신 생계 걱정만 하면서 살고 싶다"고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행진 출정식을 가진 뒤 광화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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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민주당 의원 170명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도보 행진을 시작해 약 2시간 30분 만인 오후 6시 10분쯤 광화문 서십자각 앞 농성장에 도착했다.
광화문에 도착해 발언에 나선 박홍근 의원은 "하루빨리 헌재가 파면을 선고해달라는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서 입법부인 국회에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헌재로 걸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다. 이번 주말을 지나면 국민들은 더 분열하고 갈등할 것"이라며 헌재가 이런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2월 3일 계엄이 터졌을 때 국회로 달려와 장갑차와 소총 앞에서 무장한 군인들을 막아내던 시민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과 민주당은 늘 함께하겠다. 반드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틀째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단식농성 중인 위성곤 의원은 "우리를 보고 한 분이라도 더 광장으로 나와서 국민이 결집해야 윤석열을 탄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절박한 마음에 단식에 나섰다"며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탄핵심판을 조속히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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