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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영국 국왕 찰스 3세를 접견한 젤렌스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충돌한 후 유럽으로 넘어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국 국왕에게선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유럽 정상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안보 강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한 후 영국 왕실 샌드링엄 영지로 이동해 찰스 3세 국왕과 만났습니다.
왕실 소식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따뜻하게 환영받았다"면서 두 사람이 접견실에서 차를 마셨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찰스 3세)는 영국에서 훈련받고 있는 우리 군인들을 만났고, 우리는 영국 왕실의 지원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은 재작년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버킹엄궁에서 처음 대면했습니다.
찰스 3세는 월트셔에서 훈련받던 우크라이나군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찰스 3세 접견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앞서 이뤄진 것으로, 우크라이나 측이 요청하고 영국 정부가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왕 예방 소식은 전날에서야 공개됐습니다.
유럽 안보와 직결된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하지만 유럽의 안보 자립이 당장 불가능한 상황에서 미국의 손을 놓을 수 없는 영국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외교'의 단면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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