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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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직시간) 백악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난다고 로이터통신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충격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AI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규제를 저가칩까지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올봄부터 발효되는 새 규정에 따라 AI칩 수출을 더 제한하고 미국과 동맹국의 첨단 컴퓨팅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 H20이 대중 수출 추가 제한 품목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따라 저사양으로 개발해 출시한 제품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딥시크가 중국으로 배송이 허용되지 않는 미국산 칩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황 CEO는 지난 8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차기 행정부에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딥시크 충격은 지난 20일 출시된 딥시크 R1에 대해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딥시크가 거론된 게 지난 21일 트럼프 정부가 오픈AI와 함께 AI 인프라 구축에 5000억 달러를 쏟아 붓겠다고 발표한 뒤라 충격이 더 컸다.
딥시크 AI 모델은 오픈AI의 챗GPT와 견줄 정도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지난 20일 오픈소스로 공개된 '딥시크 R1'에 대해선 오픈AI의 최신모델 'GPT-o1'을 뛰어넘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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