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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돈 없지?" 공깃밥만 시킨 아이가 놀림당하자 주인이 한 행동 [따뜻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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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사이서 공깃밥만 주문
업주가 라면 끓여줘, 부모는 "감사합니다"


파이낸셜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치볶음밥을 사먹는 친구들 사이에서 공깃밥만 주문해 먹고 있는 학생에게 라면을 제공한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치볶음밥 먹는 친구들 사이에서 공깃밥만 먹는 아이에게 라면을 준 사장님’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스레드에 올라온 글이 공유됐다.

글쓴이는 “지난 주 예비 신랑 가게에 학생 세 명이 와서 두 명은 김치볶음밥을 먹고 한 명은 공깃밥만 시켰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공깃밥을 주문한) 그 친구가 무료로 제공되는 우동 육수에 밥을 먹고, 나머지 두 친구는 ‘넌 돈이 없으니까 그것밖에 못 먹지?’라고 비웃었다고 한다”며 “그걸 듣고 바쁜 와중에 예비 신랑이 라면을 하나 끓여 그 학생에게 먹으라고 줬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30분 후 (배달) 주문이 들어왔는데 요청사항에 이렇게 적혀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며 가게로 접수된 배달 주문 전표 사진을 첨부했다.

라볶이 2개, 순두부찌개 4개 등을 배달시킨 이 주문자는 요청사항을 통해 “태권도 아들 라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주문자는 A씨 예비 신랑이 라면을 제공한 학생의 부모로 추정됐다.

이에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돈 없다고 놀리는 건 혼나야 한다”면서도 “어린 애들은 정도를 잘 몰라서 계속 얻어먹는 애는 얻어먹고 사주는 애는 사주기만 반복하다 결국 감정상해서 학교폭력으로 문제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러다 보면 고학년은 저렇게 되는 것 같다. 남한테 신세 지기도, 손해보기도 싫어하는 요즘 문화가 애들한테까지 퍼진 영향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어릴 때 친구랑 나눠 먹으라 배웠는데 요즘 문화를 잘 공감 못하겠다”, “사장도 부모도 대응을 잘했다”, “이런 가게 장사 잘 돼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라면 #자영업자 #학생 #김치볶음밥 #공깃밥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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