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일자리 시장 "견고" 평가…실업률 "낮은 수준에서 안정"
향후 인플레이션 추이, 트럼프 정책 추진 지켜보며 '신중 모드'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5.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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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4.25~4.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3.0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1.50%포인트로 유지됐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3차례(9월·11월·12월)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미국 경제 부흥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도록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첫 통화정책으로 이목이 쏠린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동결 결정을 내렸다.
연준은 지난해에 금리를 5.3%에서 4.3%로 인하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일자리 시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해 여름에 고용이 둔화됐고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연준 관리들은 지난해 9월에 0.5%포인트의 엄청난 인하를 승인했다. 그러나 지난달 고용이 회복되고 실업률은 약간 하락해 4.1%로 낮아졌다.
연준은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용 시장이 더 건강해지고 인플레이션이 더 완고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향후 몇 달 동안 연준의 금리 인하가 줄어들 것임을 의미한다고 AP가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가 어떤 정책을 채택할지, 그리고 그것이 경제에 얼마나 빨리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하는지 가늠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범위한 관세, 감세, 이민자 대량 추방을 약속했는데, 이는 모두 물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연준은 일반적으로 차입과 지출을 늦추고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한다.
연준이 선호하는 척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인플레이션은 2.4%에 불과했으며, 2%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범주를 제외하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연준은 근원 PCE 가격지수에 주의를 기울이는데, 이는 종종 인플레이션의 미래 경로를 더 잘 알려주기 때문이다.
린지 로스너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전 금리 결정 성명에 포함됐던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언급을 삭제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연준의 완화 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연준은) 다음 금리 인하를 실현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데이터에서 추가 진전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AP에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현행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불분명하다고 AP가 보도했다.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트럼프는 에너지 가격을 낮춘 다음 연준에 차입 비용을 낮출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의 대부분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유럽 중앙은행은 30일에 열리는 회의에서 차입 비용을 낮출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29일에 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다음 달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실제로 바닥 수준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일본은 수십 년간의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이후 마침내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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