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9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18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FOMC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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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과 상의해 금리를 낮추도록 하겠다며 압박했지만 연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예상대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4.15~4.50%로 동결했다.
연준이 이날 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추가 인하와 관련해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김에 따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낙폭이 확대됐다.
인플레이션 압력
연준은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세 차례 FOMC에서 매번 금리를 내렸다. 9월 0.5% p, 11월과 12월 각각 0.25% p씩 모두 1.0% p를 낮췄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우려였다.
지난달 성명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이 표현이 빠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요인인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더 낙관적이었다.
FOMC는 이날 성명에서 “실업률이 최근 수개월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고, 노동 시장 여건은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약간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좀체 떨어지지 않고, 노동시장이 이전보다 더 강화됐다는 것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멀어졌다는 것을 가리킨다.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할 또 다른 명분인 경제 상황은 좋다고 연준은 판단했다.
금융시장 압박
금융 시장은 압박을 받았다.
국채 수익률은 뛰었고, 주식 시장은 하락세가 강화됐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다우존스산업평균이 하락하며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다우는 FOMC 뒤 207.15 p(0.46%) 하락한 4만4643.20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7.53 p(0.78%) 내린 6020.17, 나스닥은 214.79 p(1.09%) 밀린 1만9518.80으로 미끄러졌다.
낙폭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97 p(5.91%) 급등한 17.38로 치솟았다.
국채 수익률은 뛰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32% p 뛴 4.581%로 올랐다.
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에 흐름이 좌우되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046% p 급등한 4.251%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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