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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트럼프 압박에도 기준금리 4.25~4.5% 동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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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뉴스1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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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객적인 금리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피벗(긴축정책 전환)을 시작하면서 세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뒤 금리인하 속도 완화 방침을 확인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 동안의 FOMC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3.00%)와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1.5%포인트가 유지됐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업률은 최근 몇달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됐고 고용시장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이중 임무의 양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의 범위와 시기를 고려할 때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치, 금융 및 국제적 발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성명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위원회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는 표현이 있었지만 이번에 빠졌다. 고용시장이 안정화돼 있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연준은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3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지만 지난해 11월5일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은 FOMC 발표 전문.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계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됐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퍼센트의 인플레이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체로 균형 잡혀 있다고 판단합니다.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이중 의무의 양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위원회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위원회는 연방 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4.25~4.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방 기금 금리 목표 범위의 추가 조정 시기 및 범위를 고려함에 있어 위원회는 들어오는 데이터, 진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입니다. 위원회는 계속해서 국채 및 기관 부채와 기관 모기지 담보 증권의 보유량을 줄일 것입니다. 위원회는 최대 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히 전념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통화 정책 입장을 평가함에 있어 위원회는 들어오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입니다. 위원회는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필요에 따라 통화 정책 입장을 조정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위원회의 평가는 노동 시장 조건,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 및 국제 개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고려할 것입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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