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이복현 금감원장 |
(서울=연합뉴스) 이율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설 연휴 이후 발표할 우리금융 검사 결과가 예고대로 '매운맛'일지 주목된다.
이 원장은 지난해 금융지주·은행 주요 검사 결과를 다음 달 4일 발표한다.
브리핑에서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박충현 은행 담당 부원장보가 검사 결과 개요를 설명한 뒤 질의응답을 한다.
검사 결과 발표에는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관련 사항은 물론, 자본 비율과 자산건전성, 리스크관리 관련 사항도 포함된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은 5개월여간 상시로 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조사를 위해 현장검사에 착수한 뒤 8월 재검사를 하고 10월부터는 정기 검사를 했다. 정기검사는 기간을 2주 연장했다.
금감원은 당초 지난해 12월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후폭풍으로 새해 초로 한차례 연기한 데 이어 2월 초로 재차 연기했다.
금감원의 이번 검사로 도출되는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관련 금융당국 인가 승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승인 관련 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경영실태 평가 결과 종합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
이번 경영실태평가부터 내부통제가 별도 평가 부문으로 분리되고 평가비중도 기존 5.3%에서 15%로 3배 이상 대폭 상향 조정됨에 따라 직전 검사 때 2등급이었던 평가 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번 검사 결과 발표까지 평가 등급은 아직 산출되기 전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지주로부터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받고 이달 중순부터 심사에 착수했다. 검사 결과와 관련한 건전성 부분이 가장 쟁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거액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손 전 회장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처남 김모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23차례에 걸쳐 517억4천500만원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를 받는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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