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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가 더 싸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 15년만에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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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3㎡ 당 520만원 비싸

건출자재·물류비 상승 영향

전국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15년 만에 매매 시세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비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시장조사 업체 부동산R114에서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전국과 서울의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2063만원, 4820만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은 1918만원, 서울은 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전국 분양가는 시세보다 5000만원, 서울은 1억7000만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매매가를 앞지른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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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추세를 살펴보면 2018년에는 분양가가 시세 대비 3.3㎡당 50만원 정도 비쌌던 반면 분양가 규제가 심화했던 2019년 이후에는 분양가가 시세 대비 440만원 저렴해졌다.

이후의 분양가와 시세의 편차는 △2020년 1012만원 △2021년 1455만원 △2022년 643만원 △2023년 504만원 등으로 2021년 이후 편차를 좁히다가 2024년에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역전됐다.

지역별로 편차를 보면 △제주 1245만원 △울산 1096만원 △부산 954만원 △광주 953만원 △경북 858만원 △대구 834만원 △대전 766만원 △강원 666만원 △전남 649만원 △경남 630만원을 기록했다. 17개 시도 모두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더욱이 지방은 건축비와 조달금리 등의 원가 부담이 수도권과 동반해 급격하게 올랐지만, 미분양주택이 대거 누적되면서 지방지역 건설사들이 이중고에 빠진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정치 혼란에 따른 환율 급등에 따라 수입하는 건축자재와 물류비가 올랐다"며 "전국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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