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2위 삼성물산·현대건설 나란히 역성장
대우 영업익 '반토막' 날 듯…DL도 역성장 유력
GS는 회복세→흑자전환…HDC현산 '선방' 전망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연휴가 끝난 2월 중 2024년 4분기 및 연간 결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연휴 이전에 현대건설이 1조2000억여원의 영업손실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2023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업계 전반에 불황이 숫자로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나머지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이 더욱 주목된다.
대우 '반토막'…DL도 '역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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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3위인 대우건설은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익 3571억원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3년의 6625억원과 비교해 46%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도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공능력평가 5위 DL이앤씨 역시 '역성장'이 유력하다. DL이앤씨의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는 영업이익 2717억원이다. 2023년엔 3321억원이었다. 컨센서스대로라면 영업익이 17.9%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실적 부진뿐만 아니라 국세청 세무조사라는 악재까지 겹친 상황이다. 국세청은 DL이앤씨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월 중 세무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GS '회복' HDC현산 '선방'
반면 시공능력평가 6위 GS건설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3179억원이다. GS건설은 2023년 영업손실 3879억원을 기록했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일회성 비용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022년 영업이익 규모(5548억원)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GS건설은 2018년 영업익 '1조 클럽'에 입성한 기업이었다.
시공능력평가 10위 HDC현대산업개발은 2024년 영업이익 1989억원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1953억원)과 비교하면 1.84%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 건설사가 뒷걸음질하는 가운데 '선방'하는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과 2022년 광주광역시에서 잇따른 붕괴사고에 연루되면서 실적이 주춤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다른 건설사에 비해 주택사업 비중이 높고, 그중에서도 수도권 물량이 많은 편이다. 또한 광운대역세권개발 사업 등 시공과 시행을 모두 맡는 자체 사업 비중을 확대하면서 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증권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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