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으로부터 입수한 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전투 이후 쓰러진 북한 병사에게 다가가 생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리를 잡아당기자 그가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머리맡에 수류탄을 터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CNN은 우리 국가정보원의 국회 보고 내용을 인용해 해당 병사가 마지막 순간 “김정은 장군”을 지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군의 이 같은 행동을 ‘자살 충동과 1980년대식 전술’로 소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엑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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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특수작전군 지휘관은 “그들은 수류탄을 이용해 자기 자신을 날려버릴 수 있다”며 “항복을 요구하는 어떤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전투를 계속한다”고 전했다.
CNN은 북한군이 현대식 무인항공기(드론) 전투 등 우크라이나 전장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북한 병사 시신 등에서 확보한 ‘드론을 파괴하는 방법’이라는 수기 메모에는 “드론이 발견되면 무조건 세명 중 한명이 10~12m 앞에서 미끼가 되고 나머지 두명이 조준 사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다른 방법으로는 포탄이 같은 곳에 떨어지지 않는 만큼 그 구덩이에 숨는 것이 있다”고 적혔다.
아울러 전사한 북한군의 배낭에는 식수 등 생존에 필요한 물자는 최소한도로 들어있지만 탄약만이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유류품 속 한 메모에는 “미지의 괴뢰 쓰레기들에게 죽음의 철추를 내릴 날은 머지않았다”, “우리는 그들을 벌벌 떨게 하는 강력한 힘을 휘두른다” 등 주입식 사상교육이 이뤄진 정황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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