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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지나면 '쓰레기 산'‥제대로 버려야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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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도 설 선물, 많이 주고받으실 텐데요.

마음을 전하는 건 좋지만 문제는 잔뜩 쌓이는 선물 포장재입니다.

불편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마구잡이로 버리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는데요.

송정훈 기자가 올바른 배출법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하얀 스티로폼 박스들이 산처럼 쌓여 있고, 지게차가 쉴 새 없이 한쪽으로 밀어냅니다.

재활용센터를 오가는 트럭은 계속해서 스티로폼을 무더기로 쏟아냅니다.

해마다 명절이 되면 선물 포장재가 몰리면서 양이 2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정재민/공공재활용센터 직원]
"평소에는 (하루에) 한 5톤에서 6톤 들어오는데 명절 때는 한 10톤 정도… (명절 전후로) 30일 정도는 계속 시간 외하고 특근을 해서 이 물량을 다 소화를 해야 해요."

버려지는 쓰레기는 늘고 있지만 여전히 포장재 중 절반가량은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제대로 쓰는 것만큼이나 재활용을 위해선 제대로 버리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 스티로폼 박스를 보시면 이렇게 파란색 테이프가 둘러처져 있고 송장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박스 안을 열어보면 김칫국물이 샌 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 상태 그대로는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박중희/공공재활용센터 직원]
"(재활용) 작업하기 전에 테이프 제거 작업을 미리 해줘야 되는데 너무 힘들어요 떼기가."

하얀 스티로폼 박스는 택배 송장은 물론 포장 테이프를 모두 떼고 안에 내용물이 묻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닦아낼 수 없는 정도라면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과일을 감싼 그물 모양의 완충재는 스티로폼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재활용이 안 되는 플라스틱입니다.

아이스팩도 내용물에 따라 다릅니다.

물만 들었다면 비우고 비닐로 버려야 하지만, 플라스틱 혼합물이 섞였다면 일반쓰레기 혹은 별도의 수거함에 넣어야 합니다.

보자기나 부직포 같은 포장재도 재활용이 안 되는 일반쓰레기입니다.

[허혜윤/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 활동가]
"올바른 분리 배출 방법에 따라서 잘 배출하는 것이 이후에 그 자원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환경운동가들은 장기적으로는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거나, 내용물만 전달하고 포장재는 수거하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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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권시우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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