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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1 (금)

더 커지는 ‘소득 양극화’…일반 자영업자 vs 유튜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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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9백만명, 월소득 100만원 미만

유튜버 연간 총수입 1조7000억원 넘어

2023년 한 달 소득이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개인사업자가 9백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개인사업자 10명중 8명 가까이가 낮은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반면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 사업자들의 연간 총수입은 1조7000억원을 넘기며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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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 을)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연간 0원의 소득(소득없음)을 신고한 개인사업자가 105만 5024명, 0원 초과 12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신고한 개인사업자가 816만 5161명에 달했다.

한 달 수입 100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가 2023년 총 922만 185명으로 전체 개인사업자의 약 7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에는 연 소득 1200만원 미만(월 100만원 미만) 개인사업자가 610만 8751명이었으나, 4년 만에 311만 1434명(4.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자료 =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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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득은 올해 5월 신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까지의 소매판매액지수는 –2.1%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악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급락한 만큼, 지난해 지표는 2023년보다도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유튜버·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 신고한 사업자들의 연간 총수입은 1조7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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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2만4797명으로, 수입금액은 총 1조7861억원이었다. 총수입액은 2019년 1011억원에서 2020년 5339억원, 2021년 1조83억원, 2022년 1조4537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영상 플랫폼 시장이 확대되고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총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247명의 총수입은 3271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18.3%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13억2500만원꼴로 4년 전인 2019년 상위 1% 평균(978억원) 보다 35.5% 늘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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