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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전자현미경 기반 다클론성 항원 결정기 매핑(EMPEM) 기법을 이용해 백신 접종 후 형성된 항체들의 구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항체와 결합하는 '항 면역복합체 항체(anti-immune complex antibodies, anti-IC antibodies)'가 형성되었으며, 이는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직접 표적으로 삼기보다 항체-항원 복합체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반응하게 만들었다.
또한, 냉동 전자현미경(cryo-EM) 분석 결과, 항 면역복합체 항체는 기존 HIV 항체의 특정 구조적 요소와 결합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항체 간 상호작용이 면역 반응의 방향을 바꾸어 바이러스 중화 효과를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반복 접종이 필요한 다른 백신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어 백신 설계 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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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주도한 샤리단 브라운(Sharidan Brown) 박사는 "반복적인 백신 접종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항체 반응이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항체 간 상호작용이 면역 체계의 작용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HIV 백신 반복 접종 후 면역 복합체 항체 형성 및 면역 반응 변화, Anti–immune complex antibodies are elicited during repeated immunization with HIV Env immunogens)는 2025년 1월 17일 자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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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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