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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카메라는 '강점' AI는 '아직'…샤오미폰 써보니[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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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외관, 묵직하게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

감성 담아내는 '라이카' 붙은 카메라

야간 모드에서 빛 발하는 광학 렌즈

구글 제미나이 AI는 아쉬움, 배터리는 충분

샤오미 레드미 워치 5 배터리 최장 24일까지

가성비는 월등…애플·삼성 위협은 '글쎄'

샤오미 14T와 레드미 워치5.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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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으로 국내 진출을 선언한 중국 IT기업 샤오미의 스마트폰 14T를 일주일 간 직접 써보며 기능을 살펴봤다. 우선 외모. 후면 카메라 렌즈 4개가 '톡' 튀어나온 것을 제외하면 옆면이 직각으로 떨어지고 베젤이 얇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다. 무게는 195g으로 묵직함이 있지만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다. 타이탄 블랙 모델의 뒷면은 매트한 소재로 은은한 광이 특징이다.

샤오미는 역시 가성비다?…'라이카' 카메라는 다른 얘기

샤오미 14T의 야간 모드로 촬영한 밤거리.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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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4T의 눈에 띄는 특징은 단연 독일 프리미엄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Leica)'와 협업한 광학렌즈다. 라이카 'Summilux 광학 렌즈'는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피사체의 디테일을 포착해 뛰어난 색을 재현하고, 해상도가 높은 점이 특징이다. 특히 야간 촬영에서 라이카의 광학렌즈는 빛을 발한다. 야간에서 어두운 주변과 조명이 대비되면서 번지는 빛을 렌즈가 잡아준다.

특히 카메라 기능이 취향을 '저격'했다. 일반 사진 촬영 모드에선 '라이카 비브란트'와 '라이카 어센틱'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빈티지한 느낌을 살려내는 '라이카 어센틱' 모드로 촬영을 해보니, 특별한 보정 없이도 감성적인 색감이 잘 살아났다. 오래된 필름카메라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할 수 있는 강점이다. 그에 비해 비브란트 모드는 선명함이 돋보였다. 동영상 촬영 중 '영화' 모드는 특별한 보정 없이 영화 같은 색감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샤오미 14T의 기본 촬영 모드에서 '라이카 비브란트'로 촬영한 광화문 거리.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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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4T의 기본 촬영 모드에서 '라이카 어센틱'으로 촬영한 광화문 거리.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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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능은 다소 아쉽다. 구글 제미나이를 제외하고 AI 기능은 AI통역사, AI노트, AI녹음기, AI캡션, AI필름, AI이미지편집, AI인물사진이 있다. 하지만 사진과 동영상 편집 기능은 구동에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구글 제미나이는 샤오미가 아닌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보니 큰 장점으로 보긴 어렵다.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가장 큰 이유인 배터리도 상당히 오래가는 편에 속했다. 용량은 5000mAh로 가장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 S25 4000mAh에 비교해 실제로도 배터리 용량이 크다.

노컷뉴스

샤오미 14T '영화 모드'로 촬영한 광화문 거리. 박성은 기자



스마트워치 착용 일주일 지났는데도 배터리 80% 이상

샤오미 레드미 워치5.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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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레드미 워치 5는 2.07인치로 시원시원한 액정을 자랑한다. 사각 액정이어서 터치가 수월한 편이고 화면 옆에 휠로 스크롤을 조작할 수 있다. 워치 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때 실행이 지연되는 경우도 없어,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최장 24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최대 강점이다. 일주일 내내 사용했지만, 배터리는 여전히 80% 이상의 수준을 유지했다. 깜박하고 스마트워치 충전기를 챙기지 않은 장기 해외여행에서도 레드미 워치 5는 거뜬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레드미 워치5.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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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의 또 다른 특징은 고도로 세분화된 '피트니스'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수상, 야외 활동, 트레이닝, 댄스 등 150개 이상의 종목을 지원한다. 운동용으로 워치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AI 포함 다른 기능 큰 차별 점 없어…가성비는 월등

일주일 간 사용해 본 결과, 샤오미 14T는 카메라 기능에 가장 큰 매력이 있다. 다만 카메라 기능을 제외하고는 AI와 다른 기능들은 타사의 스마트폰과 비교해 큰 차별점을 찾기는 어려웠다. 스마트워치는 압도적인 배터리 기능이 특히 눈에 띄었다.

샤오미 14T의 이 모든 기능을 압도하는 건 무엇보다도 가격이다. 12GB+512GB 모델을 기준으로 64만9800원, 12GB+256GB 모델은 59만9800원이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과 애플이 가장 최근에 내놓은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측면에서는 월등하다. 워치 5의 가격은 12만9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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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격 외의 기능을 고려하면 아직은 '글쎄'다. 지금 스마트폰 시장은 그야말로 'AI 전쟁'이다. 최근 삼성은 언팩 행사에서 구글 제미나이와 자체 갤럭시 AI가 결합된 통합형 AI 플랫폼 'One UI 7'을 입은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했다. 애플도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AI 기능을 오는 4월에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샤오미는 아직 AI 전쟁 '참전' 전인 상황이다.

샤오미가 AI로 무장한 삼성과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과 기능적인 부분에서 경쟁은 다소 힘들 수 있다. 다만 중저가 모델로 확실한 '가성비'로 승부를 보면서, '샤오미 매니아들' 외의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점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전략은 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샤오미 측으로부터 스마트폰 14T, 레드미 워치 5를 일주일 간 대여해 취재 기자가 직접 체험한 후 작성했습니다. 독자들에게 정확한 착용기와 생생한 기능 설명을 위해섭니다. 대여 기기는 기사 작성 후 샤오미 측에 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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