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는 이날 "중국 조달 시장에 대한 수 개월간의 조사 결과, 중국 당국이 유럽 의료기기를 불공정하게 차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 "중국 측과 논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EU 집행위는) 중국 제품의 EU 정부 계약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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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는 중국 정부의 자국산 기기에 유리한 평가 척도, 외국산 기기 조달 제한, 지나치게 낮은 입찰가를 강제하는 조건 등을 불공정 차별의 구체적 사례로 제시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EU의 정부 계약은 (중국 등) 외부에 열려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들도 우리 기업들을 똑같이 공정하게 대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EU의 이 같은 행보는 유럽이 미국의 뒤를 이어 중국의 경제 정책과 정면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 전기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제한하는 새 제재안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EU 집행위가 글로벌 조달 시장에서의 불공정 사례 조사와 대안 마련을 위해 지난 2022년 설립한 '국제조달기구'가 처음 수행하는 임무라고 WSJ는 보도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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