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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 (목)

국민의힘 "국격 무너져 죄송"‥공수처와 경찰 때문에 국격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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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이젠 체포까지 됐지만, 국민의힘은 사과를 하기는커녕 수사기관을 비난했습니다.

대통령이 일으킨 반헌법적 내란 사태가 아니라,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의 체포로 국격이 떨어졌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공수처장과 국가수사본부장을 고발하는 적반하장식 행보를 보였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체포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의 첫 입장은 "국격이 무너져 죄송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런 참담한 상황이 벌어져 국격이 무너진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된 걸 사과하는 줄 알았더니 곧바로 화살을 공수처와 경찰에게 돌렸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의 헛된 공명심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바닥에 떨어졌다"며 "2025년 대명천지에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벌어져 국민 보기 부끄럽다"는 주장입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는데도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반성은커녕 수사기관을 직격한 겁니다.

그러면서 공수처를 향해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해야 하고,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조금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공수처의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칼춤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충격과 분노, 참담함을 금하지 못하셨을 겁니다."

국민의힘은 "체포집행 과정에서 시민 한 명이 다쳤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현행범 체포'를 운운하며 협박했다"며 "하나 된 힘으로 부당함에 맞서겠다"고 했습니다.

"책임을 묻겠다"던 국민의힘은 결국 윤 대통령 체포 시간 6시간 반 만에 오동운 공수처장과 우종수 국수본부장을 직권 남용, 불법체포 감금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박수민/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저희가 권유하고 촉구했던 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위법사항이 발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당 차원의 공수처 항의 방문도 검토했지만, 윤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가지 않되, 개별 의원의 방문은 막지 않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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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박병근 고재민 기자(jm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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