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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달라”..도경수·원진아의 간질간질 멜로 ‘말할 수 없는 비밀’(종합)[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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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완성한 간질간질한 판타지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설 극장가를 찾는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서유민 감독과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참석했다.

2008년 첫 개봉 당시 평단과 대중의 뜨거운 호평과 함께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등극한 동명의 원작을 국내 정서에 알맞게 재탄생시킨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완성한 간질간질한 판타지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설 극장가를 찾는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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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민 감독은 “원작을 좋아했고 팬이었다. 어느 정도 팬이었냐면 혼자서 원작 촬영지를 찾아갈 정도로 사랑하는 영화 가운데 하나였다. 이 제안을 주셔서 저 역시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좋은 건 많이 나누라고 한국으로 다시 가져와서 조금 더 우리에게 맞게 만들어서 감동을 드리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욕심을 내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인사했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원작답게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졌던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원작의 결을 유지하면서도 인물과 배경 등 디테일한 설정, 전반적인 분위기 등에 변화를 줬다. 특히 음대생 특유의 부드럽고 우아한 분위기와 함께 섬세하고 아름다운 로맨스까지 그려낼 수 있는 인물들을 찾기 위해 제작진은 캐스팅에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였고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출연했다.

도경수는 “동명의 원작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당연히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 가장 끌린 점은 유준이라는 캐릭터가 피아니스트인데 저는 피아노를 다룰 줄 모른다. 피아노를 다룰 수 있는 점과 멜로라는 장르를 해보지 않았는데 멜로라는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원진아는 “원작의 팬이었다. 영화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있었다. 그것 때문에 두려움도 있었다. 팬층이 탄탄했기 때문에 도전하는 게 맞는가, 잘할 수 있는가 싶었다. 영화에서 멜로라는 소재가 한 부문으로 소개되는 경우도 맞지 않나. 메인으로 사랑 이야기를 주로 다룰 수 있는 이야기에서 사랑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큰 기회이고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망설이지 않고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예은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첫 데뷔작이 음악이 중심이 된 영화에 촬영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뜻깊을 것 같았다. 원작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에서도 어떻게 재탄생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작이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원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도경수는 “캐릭터를 잡아가는 거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때 당시의 매력과는 다르게 현재의 감성을 표현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제가 걱정됐던 건 피아노였다. 악보를 볼 줄 모르고 피아노를 칠 줄 몰라서 얼마나 연습을 해야 이 정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고양이 춤’이라든지 짧은 부분을 연습을 열심히 해서 최대한 보시는 분들이 유준이라는 캐릭터가 피아노를 진짜 치고 있구나를 들게 하는 게 목표였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분들이 피아노를 칠 때 몸 움직임이나 엑센트에서의 표현들을 열심히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완성한 간질간질한 판타지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설 극장가를 찾는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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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아는 “걱정이 됐던 건 피아노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그 부분이 걱정이 많이 됐다. 피아노를 실제로 들여다 놓고 노력할테니 조금 도와 달라, ‘시크릿’이라는 곡에 비는 마음으로 피아노 앞에 앉아서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20년 전에 연애 감성과 지금의 연애 감성이 많이 다르지 않나. 원작의 배우분은 성숙하고 차분한 매력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체구도 작고 발랄한 게 있으니 천진난만한 정아를 표현해보고 싶어서 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고등학교가 배경인 원작과는 다르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음악과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폭넓은 감정선과 현시대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서유민 감독은 “원작의 엔딩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셔서 정말 고민이 많이 됐다.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도 보러오시는 것이기 때문에 모르는 대상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했다. 재미 포인트를 넣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 유준이가 정아의 정체를 궁금해하고 의심하고 그러다 정아가 여기에 학생도 아니고 이런 것까지 밝혀지는 과정을 새로 추가해서 저렇게 유준이가 알게 되면서 둘은 다시 힘들겠다는 그러한 긴장감으로 멜로 라인을 가져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는 음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치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음악 영화이다 보니 음악을 어떻게 썼을까에 대해서도 궁금해할 것 같다. ‘시크릿’ 외에는 새로운 곡을 선곡해서 만들었다. 원작과의 차별로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강조했다.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완성한 간질간질한 판타지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설 극장가를 찾는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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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다양한 설명으로 정의를 내렸다. 도경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간질간질한 멜로다. 영화를 처음 봤는데 간질간질했다”고 말했다.

원진아는 “클래식이다. 실제로도 클래식 음악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어렸을 때 영화들에 대한 좋은 기억들 하면 멜로영화가 많이 남기도 하고 오래 여운이 가더라. 저희 영화도 정통멜로이기 때문에 클래식한 분위기와 감성이 담겨 있지 않나”라고 생각을 전했다.

신예은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사랑은 타이밍이다. 출연한 배우의 시선이 아니라 관객들의 시선에서 바라봤는데 가족, 친구, 연인 많은 관계들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었다”라고 밝혔다.

[삼성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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