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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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자체 특검법안 발의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찬반이 오가며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자 권 원내대표는 “반대만 하지 말고 결국 어떻게 (야당 특검안 통과를) 막을 것인지를 말해 달라”며 “이탈표 10명을 설득하라는 말도 내게 하지 말라”고 했다고 14일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탈표를 막을 자신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원내대표 자리를 내놓겠다”고까지 말하며 자체안 필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의총 참석자도 “권 원내대표가 ‘어떻게 하겠냐. 이대로라면 (이탈표로 인한 야당안 통과를) 막을 도리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원내 지도부가 독자안을 내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가 거의 마무리된 시점에 특검법에 목맬 이유가 없다(장동혁 의원)”와 같이 ‘특검 반대’ 의견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지도부는 자체 특검법안 발의를 통해 이탈표 차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 당시 내란특검법은 찬성 198표, 반대 101표, 기권 1표가 나오며 가결 정족수인 200표에서 2표 차이로 부결됐다. 여당 내 최소 6명이 당론을 이탈해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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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우리 안을 내면 특검 찬성하는 의원들에게도 이탈하지 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자체 특검법안을 발의할 것인지 결정 권한을 위임받아 이날 오후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비공개로 의원들 의사를 확인한 결과로는 제3자 특검이 필요하다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밝혔다. 적어도 야당과 특검법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나현·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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