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인터뷰 "中전기차에 관세 부과는 英이익에 맞지 않아"
'트럼프 2기' 겨냥 "美, 자유·개방 무역 지키길"
중국 방문한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 |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한 영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투자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현지 매체에 피력했다.
14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이동하며 이뤄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해 동안 중국은 세계 2위 경제체이자 (영국의) 글로벌 4위 무역 파트너였다"면서 "나는 중국과의 접촉 결핍이 영국에 기회 하나를 놓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브스 장관은 11∼12일 중국을 공식 방문, 중국의 '경제 실세'로 불리는 허리펑 부총리를 만나 6년 만의 양국 경제·금융대화를 개최했다.
그의 방중은 세계 각국과 미국의 무역 마찰이 예상되는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둔 시점에, 영국 노동당 정부가 경제 회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리브스 장관은 경제 성장이 영국 정부의 우선 과제라며 중국과 '실무적이고 예측가능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경제 성장과 양국 간 무역에 이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브스 장관은 "영국이 미국·유럽연합(EU)의 발걸음을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영국은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가 영국의 이익에 결코 맞지 않는다고 본다"며 "우리는 (추가 관세가)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아울러 그는 영국이 중국산 전기차 문제에 대해 '사례별 심사' 모델을 채택했으며 영국 정부의 결정은 "다른 국가가 아니라 영국의 이익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리브스 장관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관해서는 영국과 미국이 확실히 "매우 특수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해도 영국과 미국의 무역이 계속 늘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펑파이는 이런 언급을 두고 "(리브스 장관이) 일정 정도 대(對)중국 정책에 대한 전략적 자율성을 보이려고 애썼다"고 평가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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