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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6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우크라 매체 "러시아군, 북한군 지대공 미사일 체계 오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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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그램 채널 '@voenacher'으로 활동하는 러시아의 전쟁 전문 블로거가 2025년 1월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서방제 레이더 장비를 폭격해 파괴했다며 올린 영상과 사진


러시아군이 우군인 북한군의 신형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우크라이나군의 것으로 착각하고 오폭해 파괴했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측에서 나왔습니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자 신문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텔레그램 채널 '@voenacher'로 활동하는 러시아의 친정부 성향 전쟁 전문 블로거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서방제 레이더 장비를 폭격해 파괴하는 장면이라며 지난 10일에 영상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과 사진은 러시아 측 블로거들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X(옛 트위터)에서 '@OSINTtechnical'로 활동하는 오픈소스 군사정보 분석 전문가는 북한군의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이 배치됐는데 러시아 측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아군을 오폭해버린 사례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분석했습니다.



SBS

X(옛 트위터)에서 '@OSINTtechnical'로 활동하는 오픈소스 군사정보 분석 전문가가 북한군이 희귀한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했는데 러시아 측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아군을 오폭해버린 사례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2025년 1월 13일 올린 게시물


분석에 따르면 영상과 사진에 나오는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장비는 2020년 10월에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 당시 처음으로 목격된 것과 똑같은 기종으로 보입니다.

이 지대공미사일용 레이더 장비는 레이더 기기와 통제실 장비가 바퀴 10개 달린 차량에 탑재돼 있으며, 차량은 트랙터(견인차)와 그 뒤에 달린 세미트레일러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 순항미사일, 드론, 정밀유도탄 등에 대해 단거리 범위의 보호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양 내의 정부 핵심시설과 전략적 군사목표물을 보호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격 당시 주변에 러시아군이나 북한군이 있었는지, 운용 주체가 어느 쪽이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합세하면서 탄도미사일, 탄약, 자주포 등과 함께 이 지대공미사일 시스템도 지원해줬으나, 러시아군이 북한군 장비에 익숙하지 않아 우크라이나군이 쓰는 서방의 신형 장비로 착각했을 수 있다고 키이우포스트는 분석했습니다.

(사진=텔레그램 채널 @voenacher 캡처, X 채널 @OSINTtechnical 캡처,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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