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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금)

"김건희 여사도 체포하라"…다음 차례 찾는 야권의 칼날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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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다음 차례는 김건희 여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뒤 야권의 칼끝이 김건희 여사로 향하는 분위기입니다. 관저에 남아 있는 김 여사를 출국 금지하고, 체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근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김 여사가 내란 행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조국혁신당 "김건희도 체포하라"



김건희 여사를 향해 먼저 포문을 연 건 조국혁신당입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이 비상의원총회에서 "윤석열의 경제·정치·주술 공동체인 김건희도 조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건희 자체의 범죄는 물론 내란 과정에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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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의원들은 별도의 기자회견도 열어 김건희 여사 출국 금지를 촉구했습니다.

"김건희는 윤석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에서 행위 연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내란 행위의 실질적인 교사범 내지 공동정범으로 밝혀질 수 있다"는 게 혁신당 의원들의 주장입니다.
김건희는 그야말로 각종 의혹의 종합 선물 세트입니다. 또한 내란 수괴 윤석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에서 내란 행위 연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내란 행위의 실질적인 교사범 내지 공동정범으로 밝혀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법무부는 즉시 김건희를 출국금지하고 수사기관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합니다.

-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수감 상태인 조국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체포되면 공개해달라'며 혁신당에 미리 보낸 편지에서 "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는 약속을 지켜냈다. 국민을 위협한 내란 역도를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국민은 항상 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년은 너무 길다!'는 조국혁신당이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서 내세운 구호입니다.

민주당의 강득구 의원도 "이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출국 금지와 금융 거래 제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을 비롯해 김 여사를 둘러싼 많은 범죄 사실에 대한 재조사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들은 윤석열의 몸통은 김건희라는 것을 알고 계신다"라고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특검법 우선 처리 입장이지만, 그동안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재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여사, 명태균에 "이태원 참사 어쩌면 좋을까요?"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 당선 뒤에도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 여러 사안을 두고 명태균 씨에게 수시로 의견을 물으며 조언을 구했다는 검찰 수사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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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체 '뉴스타파'가 공개한 수사 보고서에는 2021년 6월 26일부터 2023년 4월까지 명 씨와 윤 대통령 부부가 나눈 메시지 280개가 담겨 있습니다. 대선 경선 기간부터 윤 대통령 당선 이후까지 대화를 나눈 겁니다.

2022년 11월 24일 김 여사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명 씨에게 대응 방안을 물었고, 명 씨는 "국정조사 위원으로 당내 의사 조율과 전투력, 그리고 언론 플레이에 능한 정점식, 배현진, 송언석 같은 사람을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기간에는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각종 여론조사 관련 언론 보도를 보내거나, 경남 지역에서는 박완수 경남지사나 윤한홍 의원 등의 도움을 받을 것을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명 씨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영선 전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8천 70만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상태입니다.

보고서와 관련해 검찰은 "수사 보고서를 소송 외 목적으로 유출하는 것은 불법 행위이며, 이를 받아 공개하는 것도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뉴스타파는 "물증을 확보하고도 윤석열 부부를 수사하지 않은 이유부터 설명하라"며 맞받았습니다.

김 여사 박사 학위도 취소 검토



김 여사의 석사와 박사 학위 모두 취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가 김 여사의 석사 논문에 대해 잠정 표절 결론을 내린 데 이어 국민대도 김 여사의 박사 학위 취소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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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대학원 학칙상 박사 과정에 입학하려면 석사 학위를 취득하거나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어야 하는데, 석사 학위가 취소된다면 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사라져 학위 취소에 대한 심의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김 여사는 지난 2008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등으로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 논문은 아바타의 관상을 바탕으로 궁합 호감도를 산정하는 내용입니다.

'대머리 남자는 주걱턱 여자와, 콧구멍이 큰 남자는 입이 크고 튀어나온 여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 여사는 국민대 재학 시절 발표한 다른 논문에서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번역해 부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국민대가 김 여사의 박사 학위 박탈 여부를 논의하려면 숙명여대가 먼저 김 여사의 석사 학위를 취소해야 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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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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