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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5 (수)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수출 역대 최대···2년 연속 500억 달러 수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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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수출 약 71만대로 수출 이끌어

SUV 수출 150만대 '수출 효자' 효과 지속

美 시장 호조, 수출 55.6%가 북미 수출

올해 HEV·EV 라인업 강화 판매 확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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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친환경차 수출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200만 대, 500억 달러(역 73조 원) 수출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전년 대비 12만대 이상 증가해 친환경차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차·기아는 차세대 하이브리드시스템을 도입하고 전기차 라인업을 늘려 수출 호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70만7853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수출 기록은 2023년 수출을 넘은 친환경차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27만여대를 수출한 2020년과 비교하면 16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에서 32% 이상으로 확대됐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중 최다 수출 모델은 9만 3547대가 수출된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였다.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에 이어 코나 하이브리드 7만353대, 아이오닉5 6만227대 순으로 수출했다. 기아 수출은 니로 하이브리드 6만9545대, EV6 4만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만8297대 순이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7200대에 달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 중 56.1%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우수한 연비, 저렴한 유지비 등의 강점이 부각되며 글로벌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확대와 유연 생산과 판매 체계를 구축해 친환경차 수출을 크게 늘리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차·기아, 2년 연속 수출대수 200만대
수출액 500억달러 돌파, SUV가 수출 효자
1975년 이후 누적 수출 5600만 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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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 698대, 수출액 533억 6000만 달러(약 78조 원)를 기록했다.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경기 부진으로 수출 대수, 수출액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다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출 200만대, 수출액 500억 달러를 넘기며 좋은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기아가 기록한 수출액 533억 6000만 달러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록한 전체 수출액 6838억 달러 중 7.8%, 자동차 전체 수출액 708억 달러 중에는 75.4%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이)지난해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데 일조하는 등 국가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고 평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전체 수출 대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UV 비중은 69.1% 수준으로 150만6287대가 수출됐다. 코나, 투싼, 스포티지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수익 모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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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의 최다 수출 모델은 23만1069대를 기록한 현대차의 아반떼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에 이어 코나 22만2292대, 투싼 15만1171대 순으로 수출됐다. 기아는 스포티지 13만6533대, 모닝 11만4453대, 니로 11만4430대 순으로 수출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55.6%, 유럽 18.7%, 아시아?태평양 9.1%, 중동?아프리카 9.1%, 중남미 5.2% 순으로 차가 많이 수출됐다.

현대차?기아의 누적 수출 대수는 1975년부터 현재까지 56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1976년 에콰도르에 포니 6대로 수출한 것으로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3206만3984대를 수출했다. 첫 수출 이후 28년만인 2004년 1000만대를 달성했으며 2013년 2000만대, 2023년 300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는 1975년 브리사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후 2011년 1000만대를 달성했으며, 이후 9년만인 2020년 20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누적 2409만6355대를 수출했다.



올해 역대 최대 24.3조원 국내 투자
EV 전용공장 확대해 수출 지속 성장
아이오닉9, 차세대 하이브리드시스템
HEV·EV 라인업 강화해 판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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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 라인업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신흥시장 공략 등으로 수출을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투자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3000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기아는 혁신 제조 기술 도입, 설비 증설, 생산 합리화 등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기아 광명 EVO Plant를 비롯해 올해 하반기 화성 EVO Plant, 내년 상반기 울산 EV 전용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다. 국내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수출 성장도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글로벌 고금리?저성장 기조 확산, 보호무역주의 강화,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예상됨에 따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판매 체계를 확립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치는 등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로 대응한다. 준중형,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하고,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 도입도 서두른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기차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만큼 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을 추진한다. 올해 현대차는 대형 전기차 SUV 아이오닉 9, 기아는 SUV 전기차 EV3, EV5, 세단형 전기차 EV4 등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2년 연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유연한 생산?판매 체제 구축, 국내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수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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