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자를 보호해야 할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란죄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보호하겠다고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거셉니다. 이걸 추진하겠다는 김용원 상임위원은 "인권침해범도 인권이 있다"는 납득하기 힘든 주장까지 했습니다.
먼저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란죄 수사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권 침해를 막겠다고 나서자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권위 전체 회의에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의 방어권을 철저히 보장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안건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인권위가 대통령 엄호기관이냔 비판이 나오자 안건을 작성한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용원/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 차별적이거나 내로남불식의 인권보장은 결코 허용되지 않아야 합니다.]
대통령도 평등하게 인권보장이 되어야 한단 취지인데 기자들에 더해 인권위 직원까지 나서서 질문 공세를 퍼붓자 황당한 주장까지 했습니다.
[김용원/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 {인권침해범의 인권을 보장하는 게 말이 됩니까?} 인권침해범도 인권이 있습니다.]
'내란 몰이'라 주장하며 직접 윤 대통령 변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김용원/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 증거 인멸의 우려도 없고, 도주의 우려는 더더군다나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추천으로 임명된 김 상임위원은 그동안 나온 막말만 따지면 '팔만 대장경' 수준입니다.
[김용원/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2024년 7월 1일) : 현재 국가인권위원회는…인권 좌파들의 해방구가 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인권위 회의에선 동료 위원에게 "입 좀 닥치라"는 막말을 퍼부어 직원들이 항의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안건을 올린 5명의 위원들은 대통령 또는 여당 추천을 받는 등 여권 성향으로 분류됩니다.
한석훈 위원은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12·3 내란사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정상원 / 영상편집 김동준]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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