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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김건희가 박찬욱에게, 날 주인공으로 영화 한편 어때요 했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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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영화관계자 초청 만찬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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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매불쇼’에서 김건희 여사가 박찬욱 감독에게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을 제안했다고 언급됐다.



10일 방송된 ‘매불쇼’에 개봉 중인 영화 ‘하얼빈’ 우민호 감독이 출연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에피소드가 나왔다. 프로그램에서 출연진들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 현대사 소재와 현실 비판적 주제를 연출해온 우민호 감독에게 최근의 정치 사태를 영화로 만들어볼 의향이 없는지 질문했다. “다른 분들이 하실 것 같다. 배우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작품 색깔이)달라 질 것 같다”고 우 감독이 답하자 진행자 최욱은 “영화 주인공 시점을 최욱으로 하면 어떠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우민호 감독이 “위험한 발언이다. 보통 ‘나를 주인공으로 하면 어때요’ 라고 말하는 캐릭터가 사고를 칠 때가 있다”라며 “제가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라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게스트로 참석한 유튜버 ‘거의없다’가 “공관에 계신 여성분(김건희 여사)께서 나를 주인공으로 작품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하자 전찬일 평론가가 “그것도 청와대에 방문했던 박찬욱 감독에게 그런 말을 했다. 배우 송강호에게도 부탁했다더라”고 이어받았다.



또 다른 게스트인 영화 유튜버 라이너는 “영화계에서는 알려진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민호 감독은 “그래서 제가 위험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2022년 6월12일 용산 대통령실 앞마당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대통령실은 제75회 프랑스칸영화제 수상자와 영화계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박찬욱 감독은 같은 해 5월 열린 칸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그린 영화 ‘하얼빈’은 지난 달 24일 개봉해 4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한겨레

10일 팟캐스트 ‘매불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영화 ‘하얼빈’ 우민호 감독.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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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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