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앞서 사직서 제출…최 대행 즉각 수리
尹측 "조사 마치고 복귀" 언급…경호처도 대행체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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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10일 전격 사직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박 처장 사직으로 대통령경호처는 김성훈 차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알림을 통해 "박 처장이 오늘 오전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비서관을 통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박 처장의 사직서를 즉각 수리했다.
이에 앞서 박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 5분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해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의 절차는 아니다. 현직 대통령 신분에 맞는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히는 등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3일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저지한 박 처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박 처장은 고발에 따른 내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 처장은 대통령 경호 업무로 인해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불응했다. 이후 경찰이 7일 2차로 소환했으나 박 처장은 변호인을 선임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겠다며 응하지 않았다.
박 처장은 사의 표명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과 사전 논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관저 경호와 관련해 박 전 처장의 조사 후 복귀를 염두에 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윤갑근 변호사는 박 처장의 경찰 출석과 관련해 "경호처장이 경호구역 밖에 있으므로 경호처장이 조사를 마치고 복귀 시까지 규정에 따라 경호차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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