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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주말도 비상대기"…민주당, '尹 체포' 주시하며 분위기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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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 2025.1.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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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고발과 장외 집회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윤 대통령 체포가 보수 결집 분위기를 꺾을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엿보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주말에도 비상대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지에는 "박종준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제2차 체포영장 재집행이 곧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니 비상대기를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오는 11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 시민단체 주최로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할 것도 독려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도당위원장들이 당원들을 상대로 집회 참여를 요청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우리 당이 집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도부는 참여할 예정이고, 의원들은 자율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신속한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하며 공수처와 대통령실 경호처는 물론 경호처 지휘권자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한 압박도 쏟아내고 있다. 최 권한대행에 대해선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장도 접수했다. 실제 실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지만, 최 권한대행과 오동운 공수처장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 가능성도 꾸준히 시사하고 있다.

주철현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과 그 부역자들이 아무리 거세게 저항해도 체포는 반드시 완수돼야 한다"며 "이미 1차 시도가 무산된 상황에서 또다시 실패하면 공수처와 경찰의 위신추락 문제에서 나아가 대한민국의 법질서가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아울러 경호처의 방해로 체포가 무산되거나,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최 권한대행이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했다.

송순호 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 자리에서 "공수처와 경호처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며 "경호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스스로 문을 열어야 하고, 공수처는 한 치의 틈도 주지 말고 과감히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체포 반대 여론전을 펼치는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해선 고발·징계안 제출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특수공무집행 방해죄를 저지르도록 조장·선동했다며 윤상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등을 고발했고, 김 의원에 대해선 백골단으로 불리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행위에 책임을 지라며 제명촉구 결의안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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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체포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5.01.10.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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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에는 윤 대통령 체포가 최근 심상치 않은 보수 결집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동향에 대해 "보수층이 결집한 효과뿐 아니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실패에 따른 피로감, 민주당이 내란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감도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4%, 민주당은 36%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2024년 12월 3주차 발표)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주 사이 10%포인트(p) 상승했고, 민주당은 12%p 하락했다. 갤럽은 민주당 지지세가 약화한 이유로 탄핵안 가결 직후 진보층의 결집이 두드러졌으나 시간이 흐르며 기대감이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6.3%였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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