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비판
“尹 ‘법꾸라지’ 자격도 없어, 검찰총장 출신이”
“이런 사태 온 건 기자들 최소한 30% 책임”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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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대표 보수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체포영장에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자기 밖에 생각 안 하는 극도의 이기주의자 같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최소한 부하들을 생각한다든지 국가를 생각한다든지 국민의힘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행동은 안 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법원에 이의신청을 하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하는 등 체포영장 집행을 지연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데 대해선 “‘법꾸라지’ 자격도 없다”라고 일침했다.
조 대는 “법꾸라지는 말은 법률기술자라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존재하는 법을 가지고 다투는데, 이건 법에도 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체포영장에 대해서는 순응하는 방법밖에 없고 체포된 다음에 거기에 대해서 적부심 신청을 하든지 아니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방법이 있는데 그걸 다 무시하고 더구나 법률가 출신이, 검찰총장 출신이 이렇게 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발 세계가 그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는 정도는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윤석열 대통령은 한때 백악관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서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던 정치인 아니냐. 그러니 자신의 위치, 현직 대통령이라는 위치를 생각하고 행동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관저에 은신하는 동안 술을 입에 대고 있지 않다는 전언에 대해선 “우리 언론이 윤 대통령 술버릇에 대해 알고도 안 썼다. 술버릇이 국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여러 증거가 있지 않나. 그걸 지적했어야하는데 우리 언론도 잘못했다. 특히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자신들만 알고 덮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정책을 잘못 편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 데는 기자들이 최소한 30%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는 기자들이 묵인한 사례의 하나로 의료대란을 들었다. 조 대표는 “2000명 증원을 어떻게 만들었냐, 2000명 딱 정수로 떨어지지 않나. 이걸 (언론이) 확실하게 밝혔다면 오늘 날과 같은 의료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기자가 막을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들이 ‘내전까지 갈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전쟁은 내전이 가장 비참하다.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내전이라는 말은 안 하는 게 좋다. 경호처도 무장하고 경찰도 무장하고 두 집단이 ‘오케이 목장의 결투’도 아니고 이런 상황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거다. 사고 나면 진짜 내전적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쁜 최상목 권한대행 끌어들이지 말고 공수와 경찰이 스스로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물론 무장 대치 상황 전에 집행이 될 걸로 본다”고 했다.
‘이번 영장은 체포에 성공할 걸로 보는 지’ 물음에 조 대표는 “집행 안 되면 대한민국 해산해야지”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자발적으로 출두할 가능성에 대해 “있다”고 한 조 대표는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지키는 거다. 왜냐하면 현직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건 중남미나 아프리카, 무슨 바나나공화국으로 불리는 데서는 있을 수 있지만 문명국가에는 없지않나”라고 했다. 이어 “헌법재판소 재판을 2,3개월 기다렸다가 구속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고, 어쨌든 탄핵 심판과 구속이 동시에 진행되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그는 “(계엄사태로 인해)윤석열 대 대한민국 구도였는데, 지금은 좌우 대결 구도,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로 갔다”며 이것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측에 유리한 점이라며 “이건 자신들이 계엄사령부인 것처럼 탄핵, 말도 험하게 하고, 내란 특검법 밀어붙이고, 이렇게 한 민주당과 이재명 쪽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특검법이 정치적 목적 이외에 실효성이 있냐”며 “이걸 국민들이 다 안다. 윤석열 대통령 욕하던 사람들도 윤 대통령이 ‘독 안에 든 쥐’처럼 되서 압박하니까 자연히 동정심이 그리로 간다. 그게 요새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난 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잘 나갈 때 조심해야 되는 게 바로 그 말이다. (민주당이)주도권을 잡았으면 책임 있게 하고 다른 장관이나 권한대행 탄핵은 더이상 안 했어야지. 그 바람에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 (민주당이)조기 대선을 위해 폭주한다. 이렇게 되는 순간 한국이 좌우 대결 구도로 가는 거”라며 법리 다툼이 정치 다툼으로 바뀐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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