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창의재단 '제3회 디지털새싹 컨퍼런스'
10일 한국과학창의재단(이하 창의재단) 주최로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제3회 디지털새싹 컨퍼런스'가 열렸다. /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 격차가 미래의 소득 격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입니다. AI(인공지능)를 배우고 싶은 누구나 지역적·경제적 여건을 극복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인큐베이터'가 필요합니다."
10일 한국과학창의재단(이하 창의재단) 주최로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제3회 디지털 새싹 콘퍼런스'에서 과학기술·교육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입을 모았다.
디지털 새싹 사업은 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소프트웨어·AI 교육 사업이다. 전국 14개 시·도 교육청이 참여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부터 AI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그래밍을 통해 탐사 로봇 제어 기술을 실습하는 '달 기지 건설 프로젝트', 학습자의 장래 희망과 관련된 데이터를 언어 AI와 결합해 자신만의 AI 비서를 만드는 '내 손으로 만드는 AI 디지털 트윈' 등이 대표적이다.
창의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3~11월 총 44개 대학·기업·공공기관이 참여해 총 228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총 27만7654명의 학생이 교육에 참여했다. 특히 지역적 ·경제적 여건 등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워 이른바 '디지털 소외계층'에 속하는 학생은 올해 2만 3881명 규모였다.
'디지털 새싹' 프로그램 목록 /사진=디지털 새싹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실제 현장에서는 교육 사업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후기가 나왔다. 이날 2024년 디지털 새싹 사업 성과를 발표한 박현주 조선대 화학교육과 교수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디지털 교육의 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는 답변 비율이 참여 교사진을 중심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지난해 10~11월 디지털 새싹 사업에 참여한 교사 5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박 교수는 "기술이 변화하는 속도가 워낙 빠른 탓에 디지털 격차는 결국 소득 격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국제기구에서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꼽는 까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이 우수한 자원을 발굴하고 공교육과 협력해 좀 더 건강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는 '인큐베이터'가 되는 것이 디지털 새싹 사업의 향후 방향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항공대 교수진과 함께 달 탐사 모빌리티를 제작하는 '달 기지 건설 프로젝트 레벨1'을 지난해 진행했던 AI 솔루션 전문기업 스팩스페이스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전국형 프로그램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업 환경과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하되,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방법도 권역의 특성에 따라 맞춤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경남 창의재단 본부장은 "공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디지털 교육을 보완하고자 출발한 디지털 새싹 사업이 지난해 들어 본 궤도에 올라온 것 같다"며 "올해는 사업 규모를 교육 대상에 맞게 다양화하는 한편, 좀 더 많은 디지털 소외 계층 학생도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전국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