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현물 ETF 다음 타자로 거론되는 리플…“선물 시장 존재해 솔라나보다 유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알트코인 시총 2위 리플(XRP)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리플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도 리플 혹은 솔라나가 이더리움의 뒤를 이어 다음 가상자산 현물 ETF의 기초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리플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가 곧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니카 롱 리플(Ripple) 사장이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크립토와의 인터뷰에서 “리플 현물 ETF 승인이 곧 이뤄질 것”이라면서 “정책 변화로 절차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다.

롱 사장이 언급한 정책 변화란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따른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기조 변화를 뜻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7월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안 및 대표적 반 가상자산 인사인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해임 등 친 가상자산 공약을 쏟아낸 바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실제로 겐슬러 의장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친 가상자산 인사들이 행정부 주요직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투데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X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와 저녁 만찬 후 찍은 기념 사진을 업로드했다.


SEC와 다년간 소송을 벌여오며 미국과 일정한 거리를 두던 리플사도 최근 다시 미국 내에서의 존재감을 키워가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브레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책임자(CEO)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에 트럼프 당선인과의 저녁 만찬 사진을 공개하며 차기 미국 리더십과의 친밀도를 과시했다.

앞서 5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발 강세장이 현실화했다”면서 “현재 리플 채용의 75%가 미국 기반이고, 미국 내에서 이전 6개월 동안 체결했던 거래보다 많은 거래를 선거 이후 6주 동안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니카 롱 사장의 주장과 별개로 당초 업계에서도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이후 솔라나(SOL)와 리플이 이더리움 다음 현물 ETF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상장 진행 중인 알트코인 ETF의 연내 상장 가능성은 70% 이상”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솔라나, 리플, 라이트코인 순으로 승인 확률이 높다고 봤다.

그는 “기술적 특성만을 비교하면 솔라나가 더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리플은 우호적인 규제환경 변화로 2024년 11월 한 달 만에 (가격이) 5배 이상 급등해 (시가총액) 3위가 됐다”면서 “이더리움 다음으로 ETF 출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 두 알트코인은 2025년 3위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리플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이 더 높다고 봤다. 김 리서처는 “두 가상자산 중 리플은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 거래소에 선물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알트코인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 출시는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김 리서처는 “비트코인 ETF가 기관 자금 유입을 견인하며 이번 상승장을 주도하였듯, 알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을 넘어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기관 자금 유입 및 시장 신뢰도 제고를 이끌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리플과 솔라나 외에 또 다른 현물 ETF의 기초자산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일부 코인에 대한 승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김 리서처의 전망이다. 그는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등도 작년부터 꾸준히 언급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