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리조트 곤돌라 멈춰 300여명 하차·하산
과거 멈춤사고 상당수 발생…안전관리 더욱 세심해야
[무주=뉴시스] 눈 쌓인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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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지난 9일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의 곤돌라가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리조트에선 이와 같은 곤돌라 멈춤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큼 관리주체의 더욱 각별한 안전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와 무주덕유산리조트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30분께 리조트와 덕유산 설천봉을 왕복하는 곤돌라가 갑자기 멈췄다.
무주리조트 측은 정지 사고 발생 후 30분여 만에 비상엔진을 가동, 탑승객과 등산객들의 하차·하산 작업을 도왔다.
당시 곤돌라를 이용해 덕유산을 오른 300여명의 사람들은 낮 12시50분께 완전히 하산했다. 별도 저체온증이나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주리조트 관계자는 "당시 사고는 전류 과부하로 인한 정전으로 추정되는데, 지금은 정확히 어디서 과부화가 발생했는지를 조사하는 단계에 있다"며 "일단 오늘(10일)도 운행은 쉬는 상태고, 주말까지 휴무가 이어지면 예약 손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환불 조치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과 같은 높은 고도에 있는 곳을 쉽게 이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곤돌라는 스키장과 같은 곳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곤돌라의 구조 상 운행이 갑자기 멈추기라도 한다면 승객들은 그대로 공중에 뜬 곤돌라 박스 안에서 꼼짝없이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렇기에 곤돌라가 잠깐 멈추는 것만으로도 안에 타있는 탑승객은 혹여나 '곤돌라가 추락하진 않을까' '빠져나올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겨울철에 멈춤사고가 발생한다면 낮은 기온 등으로 인해 저체온증 등과 같은 피해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무주=뉴시스] 9일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운행하는 곤돌라가 멈췄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출동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025.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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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리조트는 이러한 곤돌라 멈춤사고가 과거 상당수 발생했었다.
이번 멈춤사고 이전에 리조트의 곤돌라가 멈춘 것은 지난 2022년 10월9일이다. 당시 곤돌라 간 간격이 좁아지는 고장이 생겨 이를 조정하느라 20여분간 운행이 멈췄다. 또 지난 2021년 12월31일에도 구동벨트가 얼면서 작동이 정지됐다.
지난 2020년 9월에는 운행 중 타이밍 벨트가 끊기면서 곤돌라 작동이 멈추기도 했다. 지난 2015년 11월에도 전력 공급장치 이상으로 곤돌라가 멈춰섰다.
곤돌라는 아니지만 해당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스키장 리프트가 멈추는 사고도 지난 2019년 1월과 2016년 1월에 발생했다.
이처럼 해당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곤돌라 등이 여러 이유로 인해 연달아 발생한 만큼 운영사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리조트 측은 "시설이 노후화된 것은 맞지만, 계속된 점검을 진행하면서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해명했다.
무주리조트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곤돌라를 만든 프랑스 '포마'사의 엔지니어들이 점검을 나선다. 또 곤돌라가 삭도시설(공중에 달린 밧줄로 운반기를 움직이는 시설)인 만큼 관계기관인 교통안전공단에서도 연 2회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며 "시설이 오래된 것은 맞다. 97년에 건축됐으니 오래되긴 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매일 시운전을 하고 있고 공단 점검에서도 문제가 없어서 정상 가동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승객 분들께서 공지가 없으셨다고 불만사항을 전달해주셨는데, 오래된 기기가 곤돌라 내부 안에 방송을 전할 수 있는 장비가 없었다. 지상에서는 공지를 통해 내용을 전달했다"며 "앞으로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고 이와 같은 보완점 등을 확인해 대응책에 나서겠다. 신규 기기 도입 등도 검토 계획에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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