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20대 등산객, 실종 2주 만에 생환…‘이것’ 먹고 버텼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호주 고산 지대에서 등산하다 실종 13일 만에 구조된 하디 나자리. [유튜브 ‘9 News Australia’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호주에서 등산을 하다 길을 잃고 실종된 20대 등산객이 약 2주 만에 생환했다.

9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9뉴스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따르면 대학생 하디 나자리(23)는 지난달 26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스노위 마운틴에 있는 코지어스코 국립공원에서 친구 2명과 등산을 하다 일행과 떨어진 뒤 실종됐다.

나자리는 그의 친구들과 같은 날 저녁 캠핑장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친구들이 구조 당국에 실종 신고를 한 뒤 당국은 300명 이상의 수색대와 항공기를 띄워가며 나자리 수색에 나섰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 코지어스코산은 울창한 숲과 거센 바람 때문에 호주에서 가장 등산이 어려운 곳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당국은 최근 날씨가 온화하고 수색 작업 중 그의 소지품 등이 발견돼 그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계속해서 수색 활동을 이어갔다.

그렇게 13일이 흐르고 지난 8일 오후 나자리는 극적으로 다른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길을 잃은 뒤 빈 오두막에서 시리얼바 2개를 발견해 먹었을 뿐이며, 산에서 개울 물과 산딸기만으로 버텼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산을 헤맸다는 나지리는 다행히 탈수 증상 외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그가 구조되기 직전, 이 산의 가장 가파르고 숲이 울창한 지형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나자리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나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