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사진 = 현대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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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국내에서 신기술 연구개발(R&D), 설비 증설, 전략산업에 총 2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의 연간 국내 투자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경기 불황, 중국 자동차 업체의 도전, 통상 환경 변화 등 ‘퍼펙트 스톰(복합 위기)’에 맞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투자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현대차그룹은 9일 “지난해 국내 투자액 20조4000억원보다 3조9000억원 이상 늘어난 24조3000억원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 회장이 약속한 2024~2026년 총 68조원 국내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신제품 개발과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가속화 등 신사업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R&D 투자’에 11조5000억원이 배정됐다. 이를 통해 전기차 신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가할 예정이다. 미래형 자동차 플랫폼이 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도 병행한다.
경상투자 명목으로 ‘설비 증설’에 12조원을 투입한다. 올해 하반기 기아 화성 에보(EVO) 플랜트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생산한다. 울산에 건설하고 있는 현대차 전기차(EV) 전용공장을 내년 상반기 가동시켜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을 생산한다. 총 8000억원을 투자하는 ‘전략투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필요한 핵심 연구에 집중한다.
제조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법을 도입한다. 차체를 통째로 제조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차세대 전기차 성능도 향상한다는 목적이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 충전소 구축을 포함한 ‘HTWO 그리드 솔루션’도 확장한다.
전기차 모듈 신공장 구축과 SDV 전환에 대비한 부품 개발을 추진한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설비와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소 건설에도 투자한다. 수전해 수소 생산과 전기차 인프라스트럭처 확충,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서며 정보기술(IT) 시스템 강화와 친환경 물류 확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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