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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년에 가까워지도록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 수가 1만 2천여 명에 이르며 최근에도 무인기(드론)와 장거리 미사일 등으로 인명피해가 크게 늘었다고 유엔이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따르면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 부대표는 전날 회의에서 약 3년 가까운 기간에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사망자 1만 2천300여 명이 나왔다고 보고했습니다.
알나시프 부대표는 "이 수치는 확인된 사망자만 포함한 것이어서 실제 희생자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인명피해 규모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알나시프 부대표는 작년 9∼11월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 수는 57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 사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알나시프 부대표는 "러시아가 작년 11월 한 달간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장거리 드론 수는 2천여대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현장 영상을 보면서 조종할 수 있는 소위 '일인칭 시점 드론'을 사용한 공격은 사전에 민간인과 군인을 구별할 수 있는데도 민간인 사망자를 유발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유엔은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에서 작년 9∼11월 일인칭 시점 드론을 사용한 공습으로 사망한 주민이 35명 나왔다고 유엔은 덧붙였습니다.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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