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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토스터처럼 생겼네" 운전석도 가속페달도 없는 자율주행차 [C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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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 자율주행 기술 격돌
'죽스' 내세운 아마존 '판정승'
앞뒤 어디로나 주행 가능한 설계
서로 마주보고 앉는 좌석 등 눈길
구글은 6세대 '웨이모' 선보여
中 전기차 지커·현대차 등에 탑재


파이낸셜뉴스

아마존의 자율주행차 죽스(zoox)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 6세대 자율주행차 '지커 RT'와 아마존의 자율주행차 죽스(zoox)가 각각 전시돼 있다. 웨이모와 죽스는 운전대와 운전석, 가속페달이 없는 토스터 모양같은 자율주행 차량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사진=홍창기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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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홍창기 특파원】빅테크 구글과 아마존의 자율주행차 정면 대결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5에서 펼쳐쳤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가 현재 자율주행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의 죽스가 이를 깨뜨릴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아마존 부스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웨이모와 죽스는 전시장에 운전대와 운전석, 가속페달이 없는 토스터 모양같은 자율주행 차량을 나란히 전시했는데 디자인의 특이성과 그 성능에 관람객들이 주목했다.

■운전석, 운전대, 가속페달 없는 아마존 자율주행차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아마존이 전시한 자율주행차 죽스(zoox)는 좌석은 안쪽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고 차량은 전후방 어느 방향으로도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전대와 운전석이 없는 까닭은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차 디자인이라는 것이 아마존의 설명이다. 아마존 CES 2025 직원인 엔이 추크우마씨는 "죽스는 안전 운전자를 위한 좌석도 없는 완전한 진짜 자율주행차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아마존이 자율주행차 죽스의 안전에 대한 자신감을 차량 디자인에서부터 보여줬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죽스의 상용화를 위한 자율주행 테스트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아마존 자동차제조업 파트너 영업 부문의 글로벌 디렉터인 캐런 랑고나는 "우리는 자율주행 테스트도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해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죽스의 공동 설립자 제시 레빈슨은 "죽스의 자율주행차량이 택시로 운행되면 차량 호출 앱을 사용하는 방식과 같다"면서 "고객들은 운전자와 마주칠 필요가 없고 안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죽스는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는 현재 웨이모의 무인주행(로보)택시가 운행되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아마존 전시장에는 아마존의 죽스 이외에도 아마존과 협력하고 있는 일본차 기업의 전기차도 전시돼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어큐라 ZDX다. 아마존 본사의 러셀 베이커씨는 "ZDX는 역동적인 스타일링과 프리미엄 기술, 주행 경험을 통해 정밀하게 제작됐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어큐라 이외에도 혼다와 맞춤형 충전 등을 제공해 전기차 주행을 혁신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웨이모의 6세대 로보택시 현대차 아이오닉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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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모도 6세대 자율주행 기술 탑재된 차량 공개

현재 미국 자율주행차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웨이모의 전시장에도 아마존 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웨이모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차량은 중국 전기차 기업 지커의 지커 RT였다. 지커 RT는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다. 지커 RT역시 죽스처럼 운전대와 운전석, 가속페달이 없다. 지커 RT에는 총 13개의 카메라와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4개의 라이다(Lidar)가 장착됐다. 라이다는 빛을 쏘고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펄스 레이저로 3차원 원근 정보를 만든다. 또 지커 RT에는 6개의 레이더가 장착됐다.

웨이모는 올해 말부터 대량 생산된 지커 RT를 공급받기 시작한다. 현재 웨이모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LA 등에서 상업운행중인 로보 택시는 재규어 I-PACE 전기차인데 장기적으로 지커 RT가 이 자리를 대신한다는 설명이다. 웨이모 전시장 관계자는 "I-PACE 로보택시처럼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고 공급받더라도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도 웨이모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소량의 지커 RT를 테스트중이다. 자율주행차 업계 관계자는 "웨이모가 지커 RT를 올해말부터 공급받기로 약속했다"면서도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웨이모의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거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웨이모 전시장에는 현재 로보택시로 운행중인 재규어 I-PACE와 현대차의 아이오닉5도 전시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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