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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계엄 책임론에 "중립 지키려다…국론 분열에 책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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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사무총장, 극우파 부정선거 주장에 "심각 우려"

"부정선거 시도 순간 반드시 드러나…외부 해킹 불가"

뉴스1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계엄군의 선관위 침탈 관련 야당 행정안전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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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원태성 박기현 임세원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9일 윤석열 대통령과 극우 유튜버들이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을 부인하며 "유튜브를 이용한 개인 방송사업자들의 방송 내용 중에서 우리 민주주의 제도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공격하는 부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현안질의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전자투표 방식이 아닌 실물 투표 주의에 응한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현장에서 실물 투표제에 의한 개표 상황표가 작성되고, 언론보도를 통해 나오는 수치는 개표 상황 수치를 전산으로 전부 확인하고 통합해서 보도자료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같은 내용으로 질문한 데 대해서도 "현재 시스템으로는 부정선거를 시도 하는 순간 투표 과정이나 개표 과정에서 반드시 드러난다"며 "사후 검증에서 당연히 드러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고 실행 행위자가 한, 두 명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권 의원으로부터 '현장에서 당락의 결과가 뒤집힌 적 있냐'는 질문에는 "없었다"며 "결과가 그대로 맞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선관위 서버 해킹과 관련해서도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사무총장은 "과학기술 발전에 의하면 지금 우리가 말하는 전산 서버는 기본적으로 그것을 운영하는 그 운영부 내부와 서버 사이에 폐쇄망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며 "외부의 해킹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그럼에도 극우 유튜버들이 왜 계속 부정선거 의혹을 갖고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 추정에 대한 답변은 여기서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권칠승 의원은 "돈 때문에 압박해서 음모론자들에게 일국의 대통령이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도 않고 어처구니없는 슬픈 현실"이라며 "선관위는 그런 것 신경 쓰지 말고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사무총장은 우 의장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와 관련해 물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김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학교 법대 79학번 출신이다.

'부정선거 의혹 때문에 계엄까지 왔다는데 설명할 기회가 없었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기회는 없었다"며 "지금과 같이 국론이 분열된 사태에 선관위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가 중립성 시비에 걸리면 선거 관리를 의심받게 되기 때문에 최대한 양 정당에 오해를 사지 않도록 나름 중립을 지키려 노력하다 보니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과 대통령 주변에 계셨던 분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진짜 믿었다면 선관위에 있는 동기를 불러 물어나 보고 확신을 가져도 늦지 않을 텐데 그렇게 한 것도 잘못"이라면서도 "황당한 의혹 때문에 계엄까지 하는 상황을 선관위가 막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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